10·27법난심의위원장 지현스님

“위원회를 통해 적잖은 피해 사실이 접수되고 또 이같은 사례가 알려져 과거로만 머물 뻔했던 과거사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는 점은 뜻깊습니다. 무엇보다 위원회가 한시적 성격을 벗어나 지속적으로 기념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위원회 활동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다만 재단 설립에 관한 부분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지현스님(조계종 총무부장ㆍ사진)은 위원회 활동의 가장 큰 성과로 위원회가 한시 조직의 성격을 벗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스님은 “한시법에 근거해 출발한 위원회 특성상 정해진 기한 내에서 명예회복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과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며 “문체부로 이관된 위원회가 사업을 이어받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님은 후속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단 설립을 통한 기념관 건립과 기념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법난 기념사업은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탄압 사건을 조사해 사실을 밝히고 과거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5·18기념재단 등 다른 유사 과거사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형평성있게 재단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위원회를 도울 지원단이 구성돼 기념사업을 이어가지만 종단에서도 매년 별도의 사업 계획을 수립해 기념관을 중심으로 한 명예회복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없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212호/2016년6월25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