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특위, 월 2~3회 회의…공청회 통해 여론수렴도

총무원장직선선출제특별위원회 첫 회의.

위원들에 자의로 참여한거냐
문자 보낸 허정스님 위원 해촉

총무원장 직선제를 골자로 한 직선제법안이 11월 열리는 중앙종회 정기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무원장직선선출제특별위원회(위원장 태관스님)7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11월 중앙종회 정기회에 제출할 것을 목표로 직선제 법안을 입안키로 했다.
 
이날 활동방향 논의에서 11월까지 시일이 촉박하지만 직선제 입안을 위해 월 2~3회 회의를 열어 활발히 논의를 진행하자고 뜻을 모았다. 2~3차례 공청회를 열어 직선제에 대한 여론수렴 절차도 거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자는 의견과 직선제 개념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 등도 제시되기도 했다.
 
직선제특위는 지난 6월 열린 206회 임시회에서 직선제를 바라는 종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총무원장선거제도의 다양한 논의를 위해 직선제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허정스님이 특위 위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 캡쳐.
또 이날 회의에서 특위위원 허정스님이 다른 특위 위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로 인해 위원직에서 해촉됐다.
 
덕조스님(은해사), 정산스님(범어사) 등 특위 위원들에 따르면, 허정스님은 지난 626일 특위 위원으로 위촉된 중앙종회의원들에게 스님이 총무원장 직선제 특위에 참여한 것이 뜻밖이라고 생각된다. 자의로 참여한 것이냐?”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논의에서 위원들은 허정스님이 직선제특위에 대해 직선제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직선제특위에서 함께 활동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위원장 태관스님은 직선제를 강하게 주장해 온 허정스님의 열의로 이해하는 측면도 있지만, 특위 위원들에 대한 인격모독성 의미도 담고 있어 함께 활동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해촉 사유를 설명했다.
 
허정스님이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덕조스님.
문자를 받은 덕조스님은 직선제가 필요하다는 나름의 소신을 갖고 특위에 참여하게 됐음에도 색깔론을 펼친 허정스님의 행위는 사상을 의심하고 인격을 모독한 것과 다름 아니다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직선제특위는 허정스님의 해촉으로 위원이 13명으로 줄어듬에 따라 외부 위원 2명을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로부터 재추천 받기로 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