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졸속 행정 반대" 총동창회는 "찬성"

동국대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에 선정된 것과 관련 학교 측은 구성원과 소통하며 차질 없이 진행할 뜻을 공고히 하는 가운데 총학생회는 반대의사를, 총동창회는 찬성의사를 밝혔다.

동국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는 오늘(8월10일) 본관 앞 팔정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학생들은 “교육환경에 대한 제대로 된 구성없이 학과만 우선 신설하고 있다”며 “국고지원금과 정원 외 학생선발만을 확대하는 것은 학위장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31일 대학평의원회 심의 후 발표한 입장서에서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이 대학의 교육의 환경개선 측면에서 기존 구성원들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 후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사업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는 13일까지 본관 앞에서 ‘우리의 동국대를 되찾기 위한 동국인들의 만민공동회’를 열어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관련 향후 방향에 대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학교는 “(평단사업은)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라는 교육철학과 동국대가 닫힌 귀족대학이 아니라 전통 있는 명문사학이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추진된다”며 “과거에도 야간 단과대학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학능력 있는 선취업 후진학자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불통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7월22일 대학평의원회의에서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에 대한 심의를 마쳤고,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평생교육단과대학으로 옮겨가는 글로벌무역학과 학생을 비롯해 교수, 총동창회에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향후에도 모든 업무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구성원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올해 1월18일 교육부가 공모사업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충분한 검토를 진행했고 교원 충원과 커리큘럼 마련은 6개월로 충분하다”며 “구성원과 소통하며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화 동국대총동창회장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을 모교 발전의 또 하나의 계기로 보고 찬성한다”며 “의견차이는 조정하되 또 다른 갈등구조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한편 동국대는 평생교육단과대학 내 치안과학융합학과와 케어복지학과를 신설하고, 사회과학대에 설치된 글로벌무역학과를 운영하며, 오는 9월19일부터 2017년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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