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철스님, “노조 없이 회사도 없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인권단체 6곳이 8월18일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갑을오토텍 사태와 관련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조계종 사회노동위.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갑을오토텍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등 종교계 단체 6곳은 오늘(8월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갑을오토텍 사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종교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갑을오토텍은 1년 넘게 노조의 장기 파업, 사측의 직장 폐쇄 등으로 인한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종교계 인권단체들은 이날 “갑을오토텍 사태는 애당초 회사의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의해 기획된 노조탄압이었다”며 “노조파괴 계획은 중단돼야 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공권력 투입은 안된다”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측은 직장 폐쇄를 철회하고 노사 상호신뢰와 교섭으로 공장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우리 종교인들은 자본의 횡포에 맞서 싸우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건이 그동안 지속돼온 자본의 노동기본권 파괴 행위를 멈출 수 있는 하나의 전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함을 통감하고 갑을 자본이 물리력 동원이 아닌 성실한 교섭에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도철스님은 “노조를 없애고 어찌 회사가 바로 설 수 있겠느냐”며 “사측은 악한 마음을 내려놓고 진실한 마음으로 노조와 대화에 나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원불교 사회개벽 교무단, 원불교 인권위원회 등 6대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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