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대중 2 천여명 고성 당항포서 26회 방생법회

 

쌍계사 교구 산하 본 말사 스님과 신도 2천여명이 세계 평화와 남북통일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자비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쌍계총림 방장 고산스님이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정토구현 원력을 다짐하며 만든 이 법회는 올해 26회를 맞았다.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은 “이 법회는 부처님 앞에 한 민족의 평화통일 성취를 발원하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온 누리에 밝혀 예토의 세계를 정토의 세계로 변화시키고자 하며, 호국불교의 정신을 살려 화합하여 국난을 극복하는 민족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며, 어려운 경제에 활력을 넣어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자하는 취지에서 방장큰스님께서 주창하고 마련하셨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법회에 참석해 상당법문을 했던 고산스님은 올해 처음 불참했다.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은 이에대해 “며칠 전 조금 편찮으셔서 올해 처음 법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해 스님과 신도들이 안심했다.

 

지난 19일 오전 고성 당항포 공룡엑스포 행사장에서 열린 법회에는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 13교구 본말사 사암연합회 회장 능원스님(남해 보리암 주지), 고성군 사암연합회장 진성스님, 염불암 암주 성전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그리고 홍준표 경남도지사 부인, 이군현국회의원, 최평호 고성군수 내외, 황보길 고성군의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 2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산스님은 원정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이렇게 일렀다. “해마다 쉬지 않고 행하는 무차법회는 중생계가 있는 한 다함이 없으리라 법어를 보고 들은 인천 대중이 해탈하여 고통을 여의지 아니함이 없도다/ 먼저 자심(自心)의 사악행을 제하고, 널리 인간과 천상의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할지어다. 부처님의 자비는 가 없으사 수륙공계 중생을 다 제도하도다”

 

능원스님은 대회사에서 “임진왜란 격전지로서 수많은 왜구와 호국선열이 스러져간 곳으로 이곳 당항포에서 자비방생을 하는 것은 총칼을 겨누었던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기 위함”이라며 “법석을 준비하신 쌍계사 본말사 스님들과 장소를 제공한 최평호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참된 방생을 실천하는 불자 여러분들게 불은이 충만하기를 축원드린다”고 인사했다.

원정스님은 “방생을 하는 것은 수많은 인연동안 쌓아온 죄업을 참회하고 이땅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내 몸같이 여기라는 뜻이며 작은 미물로 저버리지 않으려는 자비심을 일깨우기 위함”이라며 “이 법회가 불자들의 묵은 죄업을 참회하고 맑은 선업을 닦는 좋은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고성사암연합회장 진성스님은 “자비 방생 대법회 공덕으로 자비심의 씨앗이 발아하여 뭇 생명들처럼 고해를 건너시기를 발원한다”고 축사했다.

표창장 수여

 

홍준표 지사는 “방생이 생명 구제에서 나아가 질병과 굶주림에 고통받는 이웃을 도우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 이르기 까지 방생의 의미는 매우 깊다”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여 사회가 화합하는 계기가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최평호 군수는 “방생법회를 빌려 고산 대종사님의 생명과 방생 가르침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참여하신 모든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법회에서 능원스님은 사암연합회 명의로 자비 기금 1천만원을 고성군에 전달했다.


법회에 앞서 범패 시연, 초청가수와 평양예술단 쌍계사 옥천사 연합합창단의 식전 공연행사가 펼쳐졌으며 법회 후에는 스님과 신도들이 어린 고기를 바다에 방생했다. 쌍계사는 물고기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충격을 받지 않도록 고기가 안전하게 지나는 수로를 준비해 신도들과 스님들의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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