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김종욱) HK연구단과 한국사상사학회(회장 남동신), 일본 가나가와현립 가나자와문고(문고장 나카무라 마코토)는 지난 19일 동국대 충무로불교영상센터 불교학술원에서 ‘신라사본과 원효’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에서 전해지는 신라 스님들의 저술 사본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가나자와문고가 소장한 원효스님의 <대승기신론별기> 사본 외에 나고야 혼쇼지(本證寺)에 있는 원효스님의 <대혜도경종요> 사본이 대표적이다. 또 의상스님의 강의록인 <화엄경문답>, 쇼묘지(稱名寺)소장, 가나자와문고 보관의 의적스님 <범망경보살계본소> 사본, 원홍스님의 <묘법연화경론자주> 사본도 다뤘다. 이 사본들은 대장경 등을 통해 알려진 간본보다 몇 백 년 앞선 것이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병곤 미노부산대(身延山大) 조교수가 <묘법연화경론자주>에 대해, 박광연 동국대 HK연구교수가 <보살계본소>에 대해, 도츠 아야노(道津綾乃) 가나자와문고 주임학예원이 <화엄경문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어 오카모토 잇페이(岡本一平) 게이오기주쿠대(慶應義塾大) 교수가 <대혜도경종요>에 대해, 김천학 동국대 HK교수가 <대승기신론별기>에 대해 살펴봤다.

김종욱 원장은 “가나자와문고의 귀중 고문헌들은 일본 국보라 열람이 어려운데 가나자와문고의 배려로 일부 문헌이 처음 공개됐다”며 “한국불교 찬술문헌이 일본에 전래 경위와 유통경로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가나자와문고는 불교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2017년 6월부터 2달간 특별전 ‘신라·고려불교와 원효’를 개최하며 국제학술대회도 준비 중이다.

[불교신문3227호/2016년8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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