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볕은

땀을 솟구치게 한다.

번뇌를 끊고자

자른 머리카락이지만

강렬한 햇빛에는 속수무책

 

그래서 스님들의

여름 필수품은 밀짚모자

헌데 한낮의 도량에

스님은 모자가 없다.

선대 스님들이

심은 나무가

긴 그늘 길을 이어준다.


[불교신문3227호/2016년8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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