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선건축 세미나 개최

직지인심(直指人心) 불립문자(不立文字)로 대표되는 선(禪)의 정신을 구현한 건축물은 어떤 모습일까.

조계종립 선원인 문경 봉암사 인근에 세계명상마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봉암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대표이사 의정스님)는 오는 9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적인 선건축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세계명상마을이 어떻게 구현돼야 할지를 논의한다.

‘선건축의 언어와 표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의정스님의 기조발제로 시작해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미국 프렛대학 학장인 토마스 한라한(Thomas Hanrahan) 건축학과 교수, 영국의 대형 건축사무소 알란파워 건축설계사무소 대표인 알란 파워(Alan Power) 소장, 미나미 야스히로 일본 고쿠지칸대 건축학과교수, 스즈키 토모히로 나라문화재연구소 연구원과 김개천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교수 등이다.

먼저 토마스 한라한 교수는 미국 건축가협회(AIA) 뉴욕지부에서만 22차례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뉴욕 원다르마센터를 설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자연광과 명상을 연계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발표한다.

알란 파워 소장은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곧 건축의 생명을 지속가능하게 만든다는 설계철학을 토대로 자연과자연 속 이상적인 건물을 짓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인 황지혜 작가와 함께 할 예정이다.

일본건축가협회 우수건축상을 수상한 재일동포 건축가 미나미 교수는 ‘정신과 마주보기 위한 공간-기도 명상 대면의 건축’을 주제로 발표하는데 일본 사원건축과 다실을 중심으로 이슬람 모스크와 유럽의 수도원 등을 토대로 명상을 새로운 명상 건축을 제안한다.

스즈키 토모히로 연구원은 일본의 선 사찰을 전공한 젊은 학자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 선 건축의 역사적 경위 및 사례소개로 일본 선건축이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이후 일본에서의 전개과정을 다룬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선사상을 전공하고 선건축에 관련된 다양한 저서와 논문 그리고 건축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김개천 교수는 ‘한국 건축의 선과 현대적 해석’을 주제로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동국대 부설 사찰조경연구소장 홍광표 교수와 수좌 적명스님, 화광스님,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 김용미 금성종합건축 대표, 구태서 LI디자인 소장 등이 참여한다.

선원수좌문화복지회는 “한국불교계 최초로 문경국제선센터는 국제현상설계를 통해서 설계안을 결정한다”며 “이번에 초청한 선건축 전문가 중에서 문경국제선센터 설계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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