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0일 진도 팽목항 참사 해역서 3차 기도회

세월호 참사 900여 일이 지나고 있지만 선체 인양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정부에 진실성을 가지고 인양 작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위원장 혜용스님)는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세월호 인양이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다”며 “해수부의 인양 완료 시점이 이렇게 자주 여러 번 바뀌는 것에 대해 심한 유감과, 정부 발표의 공신력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세월호 인양을 또 다시 연기 한 바 있다.

사회노동위는 “당초 3월 인양을 시작했던 정부는 7월 인양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인양시기를 9월말로 늦추더니 급기야 10월말로 인양이 연기된다고 밝혔다”며 “인양 시점이 바뀌는 것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가슴은 누구보다 타들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불안감과 허망함으로 마음을 가눌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회노동위는 “인양 완료 시기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날짜를)수정 발표하는 모습에 정부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런식으로 간다면 10월말 인양을 완료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해수부에 안전과 난관을 무시하고 인양을 무조건 서두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다만 정부에 미수습자 가족을 더 이상 절망에 빠트리지 말고 최선과 정확함을 다하는 인양 노력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사회노동위원회는 오는 10월20일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참사 해역을 방문해 인양 성공을 위한 3차 기도회를 연다. 지난 7월20일과 8월11일에 이어 3번째 열리는 이번 기도회에는 위원장 혜용스님, 부위원장 도철스님 등이 참여하며, 미수습자 가족도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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