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8평 규모…사부대중 500여 명 대웅전 개축 축하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도량이자 불자들과 현충원 참배객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 온 호국지장사가 대웅전을 개축하고 사격을 일신했다.

서울 호국지장사(주지 도호스님)는 오늘(10월19일) 오전11시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대웅전 개축불사 원만회향 기념 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기념 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도선사 주지 도서스님, 도안사 주지 선묵스님, 중앙종회의원 태효·태원·도성스님, 나경원 국회의원, 김인훈 국립서울현충원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호국지장사는 그동안 역대 주지 스님들의 원력으로 도량 정비가 이뤄졌으나 대웅전은 건물 전반의 노후가 심한 상황이었다. 지난 2013년 도호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대웅전 개축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3월 기존 대웅전을 철거하고 5개월여의 공사 끝에 이날 대웅전 불사 회향 기념법회를 갖게 됐다. 

대웅전은 총 28평 규모로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모셨으며, 대웅전 개축으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현충원 참배객들과 불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도심사찰로서 활발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대웅전 개축불사를 위해 애써 온 주지 도호스님과 호국지장사 신도들을 격려한 뒤, 기복불교의 의미와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복을 비는 것은 자신은 물론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함이다. 내게 이익과 행복을 주고 모든 것을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기복불교”라며 “복은 회향이라는 뜻과 같다. 기도를 마치고 회향진언을 하는 것은 기도를 통해 얻은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이다.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대웅전을 개축했다는 것은 무한한 복을 지은 것이다. 자신만을 위한 복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하는 복의 의미, 정신을 잘 새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주지 도호스님은 “호국지장사는 그동안 민족과 나라를 지키다가 산화한 영령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해왔다. 그 공덕이 대웅전 개축과 더불어 앞으로 영원할 것”이라며 “한 땀 한 땀 힘을 모아 준 호국지장사 사부대중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도스님을 대표해 참석한 도안사 주지 선묵스님은 “호국지장사는 도호스님 부임 이후 발전하고 위상도 높아졌으며 호국영령을 위한 기도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청담문도회는 앞으로 호국지장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선사합창단이 대웅전 개축불사 회향을 축하하는 음성공양을 올렸으며, 김희자(법명 성불화) 호국지장사 신도회장이 참가자들을 대표해 부처님 전에 헌화했다. 또 호국지장사 사부대중이 모은 쌀 1700kg을 소외이웃을 위해 기부해 대웅전 개축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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