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대법회 /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스님

“간화선은 말하기 전에 알아차리는 것이다.”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봉행된 간화선 대법회 일곱째 날 마지막 법문을 설한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스님의 법문이다.

간화선 대법회는 ‘간화선, 세상을 꿰뚫다!’를 주제로 지난 10월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봉행됐다. 진제 법원 종정예하를 비롯해 무여(봉화 축서사 조실), 혜국(석종사 금봉선원 선원장), 함주(법주사 총지선원 선덕), 지환(동화사 금당선원 유나), 현기(지리산 상무주암 수좌), 대원(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스님 등 선승 7명이 7일간 1만8천명의 사부대중에게 사자후를 펼친 법회였다.

법회가 진행된 6일째 진제 종정예하는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회장 의정스님)에 1천만 원을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립기금으로 기탁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법회 마지막 날 부산 안국선원장 수불스님도 3억 원을 기탁했으며, 대구의 조대윤 연화문 불자 부부 역시 2천만 원을 특별 후원했다.

법회 마지막 날인 21일 대원스님은 “간화선은 닦는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라며 “간화선은 바로 보고 바로 알아차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의 요체는 말하기 전에 알아차리는 것”이라며 “간화선은 말로 함축된 일구를 던지는 것인데 이는 말 속의 의미를 바로 바라보는데 있다”고 설했다.

대원스님은 “나는 무엇인가를 바라보면 지혜가 높아져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서 “염불과 참선은 둘이 아니니 분별하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법문이 끝나고 대원스님은 수행 중 궁금한 것들에 대한 즉문즉답 시간을 가지고 재가 수행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일일이 답하며 간화선이야말로 더없는 행복의 시작임을 사부대중에 설했다.

한편 ‘2016 간화선대법회’의 집행위원장 각산스님은 “일생을 수행정진하신 스님들을 모신 이번 법회는 우리 삶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라며 “간화선은 초기불교의 수행보다 더 심오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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