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사, 영도에 연구소 개원

팔리어와 범어, 한문으로 기록된 경전을 영어로 번역하는 전문 연구소가 설립됐다. 부산 영도 발원사(주지 호법스님)는 지난 21일 세상을 향기롭게 대표 정여스님, 관음사 대수스님, 어윤태 영도구청장 등 100여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불전영어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영도 시내 건물에 위치한 불전영어연구소는 경율론 삼장의 영어색인과 문헌목록을 우선 정리한 다음, 팔리어 범어 중국어 한국어로 된 경전을 영어로 번역한다는 목표다. 또 불교학과 관련된 논문 번역과 영어 실력을 갖춘 불교인재 육성,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주요 활동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소식에서 호법스님은 “경전을 영어로 번역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작업이고, 많은 학자들이 참여가 필요한 일이면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 인류가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팔리어와 범어 영문 번역은 스리랑카 스리쟈야와르드네푸라 대학 부총장을 역임한 시리반다 해찌아라찌 명예교수가 진행한다. 시리반다 교수는 프랑스, 스페인 대사를 역임했으며, 스리랑카 유네스코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시리반다 교수는 “오늘 뿌리는 작은 씨앗이 내일 의미있는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마음으로 연구소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직수 기자 유진상 부산지사장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