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 시왕도 등 귀환법회

미환수 성보 환수기원하며

천일기도 입재…기금 조성

지난 5일 자방루에서 봉행된 ‘귀환 성보문화재’ 개막식.

의상대사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한 곳인 경남 고성 옥천사(주지 진성스님)는 도난당했던 지장시왕도 중 ‘제2초강대왕도’와 나한전의 16존상 중 2존상을 환수해 지난 5일 친견법회를 봉행했다. 아울러 나머지 성보문화재도 제자리를 찾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려는 ‘성보문화재 환수를 위한 모연 천일기도’를 입재했다.

이번에 환수한 제2초강대왕도(第二初江大王圖)는 지난 1976년 도난당했다가, 서울 인사동에서 구입한 한 프랑스인으로부터 다시 되돌려졌고, 나한전 존상도 1988년 7점이 도난당한 후 2016년 국내 소장자로부터 환수했다.

5일 봉행된 ‘시왕도·나한존상 귀환 친견법회, 환수를 위한 모연 천일기도’에는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스님을 증명으로,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최평호 고성군수, 권민호 거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사 경내 자방루에서 진행됐다.

이날 옥천사 주지 진성스님은 “새롭게 조성하는 불사도 중요하지만, 종교성과 역사성을 가진 성보문화재를 되찾는 불사는 아주 중요하다. 아직 모셔오지 못한 성보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기도로 원만성취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법회에서 고산스님은 “다시 찾은 시왕탱과 나한상은 국가의 진보(眞寶)다. 첨례(瞻禮)하는 중생은 해탈과 정각을 이루리라”고 법어를 내렸다.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도 “각고의 노력으로 귀중한 성보문화재를 되찾은 옥천사 대중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환수불사에도 좋은 결실이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옥천사 성보박물관장 원명스님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지장시왕도 중 ‘제1진광대왕도’ 및 대웅전 영산회상도와 삼장보살도 등 여러 도난 성보를 찾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피력했다.

[불교신문3249호/2016년11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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