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의 한 고위직 스님이 여직원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일 재단법인 선학원의 고위직 스님인 A스님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A스님은 지난 8월 초 강제로 30대 여직원 B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숙박업소에 데려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스님은 “업무를 보러가야 한다”며 직원 B씨를 자신의 고급 승용차에 태워 강원도 속초까지 데리고 가면서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스님은 속초에 도착한 뒤 숙박업소 인근에 주차하고 “일출을 보고 가자”며 업소로 데리고 가려 했지만, B씨가 완강하게 거부해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B씨는 8월 말 A스님을 경찰에 신고했다.

A스님은 경찰 조사에서 “손을 만진 적은 있지만 강제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스님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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