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출재가 단체 참여…대통령 비판여론 고조

불교 출재가 단체 30여 곳이 참여하는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가 12월6일 출범했다.

조계종이 오늘(12월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 퇴진을 촉구하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과 정치권을 질타하는 불교계 여론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불교계 출재가 단체 스님과 재가자 40여 명은 이날 서울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를 출범했다. 

범불교시국회의에는 동국대 석림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중앙승가대 총동문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불교환경연대 등 30여 곳이 참여한다. 각 단체 대표 스님과 재가자들은 이날 현 시국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출재가 상관없이 박 대통령의 퇴진 운동에 동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출범선언문을 낭독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의 헌정질서 파괴와 국정농단으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평등·공정 등의 가치는 무시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지 말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국민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에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 정치적 계산 없이 신속히 탄핵을 진행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들은 “지금의 위기를 대한민국의 썩은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계기이자 우리 사회를 다시 새롭게 세우는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 불교는 작금의 사태가 야기될때까지 침묵하고 방조함으로써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참회한다”고 밝혔다.

범불교시국회의는 국민들과 광장에서 뜻을 함께하겠다는 재차 강조하며 △박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할 것 △국회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추진할 것 △특검은 세월호 참사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헌법유린,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고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 등을 촉구했다.

범불교시국회의는 앞으로 현 시국에 대한 입장 발표,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참여 등을 통해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은 “대한민국이 온전히 바로 서는 그날까지, 촛불이 쉬지 않고 불을 밝힐 때까지 스님과 재가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범불교시국회의 출범식에는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 일문스님, 명예대표 퇴휴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용스님,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혜조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스님, 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오심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현조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등이 참여했다.

한편 시국회의 참가 단체는 동국대학교 석림회,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중앙승가대학 학생회, 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불교교육원, 대해노인복지센터, 맑고향기롭게광주모임, 아시아밝음공동체, 자비신행회, 광주전남인드라망생명공동체,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불교미래포럼, 불교생명윤리협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사)좋은벗, 신대승네트워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북룸비니산악회, 전북불교네트워크, 전북불교대학, 정의평화불교연대, 통일바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화쟁문화아카데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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