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이 상인들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대중 스님들 십시일반 모아

성금 1000만원 전달하고 격려

“중생들과 아픔 함께 하겠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과 총무국장 각정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들이 지난 3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스님들은 이날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찾아 윤순영 중구청장에게 피해 현황을 보고받은데 이어 피해현장을 찾았다.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효광스님은 “<유마경>에 중생이 아프니 부처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대구시민의 고통과 아픔이 우리 동화사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고 격려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함께 하며, 더 멀고 더 높게 비상하는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이에 “대구시민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으로 상인들이 많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광스님은 피해복구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며 컵라면 20상자를 전달했다. 서문시장 거사림회 손성봉 부회장은 “서문시장 노점과 아케이드시설이 대형화재의 촉발 원인”이라며 “위험 시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상인들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하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지난 11월30일 발생한 화재로 679곳의 점포가 피해를 당했으며, 최대 1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특히 상인 대다수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도 지난 5일부터 ‘서문시장 화재피해 우리도반 돕기’ 성금모금을 시작하는 등 대구지역 불교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신문3256호/2016년12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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