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 스포츠 프로그램

재활 사회적응 위해 적극 도입

장애인 인식개선은 물론

장애·비장애 사회 통합도 

생활체육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복지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복지관의 경우 스포츠를 통한 재활과 사회적응, 사회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북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고 있는 승가원 배드민턴 선수반의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정정당당하게 땀 흘리며 각자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 다른 조건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짜릿함에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프로 스포츠 경기는 물론이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다. 생활체육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의 바람이 복지관에도 불고 있다. 복지관이 지역 소외이웃을 지원하는 자비행을 넘어 적극적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애인복지관의 경우 스포츠를 통한 재활과 사회 적응, 사회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효과와 장애·비장애 통합에 기여하는 효과도 높다.

스포츠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한 곳은 승가원에서 운영하는 서울 성북장애인복지관(관장 선재스님)이 대표적이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은 승가원 배드민턴 선수반과 발달장애인 수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스포츠를 통한 정서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서다. 승가원 배드민턴 선수반은 지난 3월 공식 출범 이후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의 운동능력 향상과 사회성 향상을 돕기 위해서 출범한 배드민턴 선수반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2016 동아시아지역 스페셜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하도록 성북장애인복지관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발달장애인 수영교실 선수들 역시 지난 10월 제3회 발달장애인 수영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초등 저학년과 초등 고학년 부문, 일반부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보여 의미가 남다르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은 배드민턴 선수반과 수영교실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존감 향상을 정기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한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가섭스님)은 인기 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야구를 통해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화합을 모색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성된 베스트원 야구단은 장애아동 8명과 비장애아동 8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준비운동과 기본기 습득, 미니게임, 마무리 운동으로 체계적으로 야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단체 종목이기 때문에 장애·비장애 아동들이 함께 땀 흘리며 친화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지역 리틀야구단인 수정구 리틀야구단과 정기적으로 친선경기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11월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베스트원 야구단이 8대3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또 단순히 야구 시합뿐만 아니라 장애인식 개선 교육도 함께 병행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용철)은 배드민턴과 농구, 탁구 등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창단된 이후 꾸준히 활동하고 전문적인 스포츠 선수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군포빅스농구선수단은 군포시 대표 지적장애인 농구선수단으로, 지난 2014년 제7회 고양시장컵 전국지적장애인농구대회서 준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탁구단과 배드민턴 선수단도 지역 대회를 중심으로 출전을 지속하며 실력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배드민턴 선수단을 중심으로 지난 7월 제1회 군포시 사람사랑 전국 어울림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이 실력을 겨루는 장을 열기도 했다. 대회를 통해 배드민턴 선수단은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에 기여했으며, 군포장애인복지관 배드민턴반이 중심이 되어 최대 규모의 전국 단위의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천시장애인복지관(관장 희광스님)은 매년 전국지적장애인볼링대회를 열어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8세 이상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지적장애인들이 볼링을 즐기며 화합하고 나아가 전문적인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11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명실공히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포항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권순관)도 ‘어울림탁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2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단체로부터 탁구대 및 탁구용품을 지원받으며 성장해 가고 있다. 경북장애인복지관협회장기 장애인탁구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불교신문3256호/2016년12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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