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청년마음출가학교

수험생부터 서른즈음까지

조정래 작가 ‘특별멘토’로

어수선한 시국에 촛불을 든 청년들의 손에 나만의 등불을 밝히는 ‘2016 청년마음출가학교’가 열린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자아의 등불을 밝히게 하여 열정과 희망을 길을 찾아주는” 출가학교를 문연다. 이 시대 젊은이의 멘토 혜민스님은 “잠시 멈추고 자연과 함께 조용한 산사에서 마음을 쉬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보이기 시작한다”며 이번 월정사 출가학교 참여를 권했다. 고3 수험생부터 20대 마지막까지 스스로 주인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청년과 자기변화를 통찰하려는 젊은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계 전설 조정래 작가가 직접 월정사를 찾아와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머리를 맞대고 담론의 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조 작가 외에도 도법스님, 자현스님, 인광스님 등 스님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거침없이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일주일간 일정에는 이같은 소통의 시간과 함께 월정사 산내암자인 북대와 서대를 참배하고 걷기명상, 버킷리스트 작성, 성불도 놀이 등도 포함돼 있다. 

월정사 출가학교 학감 적엄스님은 “한국사회의 구조는 ‘헬조선’이나 ‘삼포세대’ 그리고 ‘수저론’과 같은 환경론이 대두하면서 깊은 자탄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며 “청년마음출가학교는 갈등하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불교와 산사가 제시하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이 시대에 지친 젊은이들이 누구나 편히 와서 쉴수 있는 넉넉한 곳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찾는 사색의 여정을 떠나보도록 하자”며 “이것은 나를 세워서 행복을 찾는 시대를 넘어선 가치에 대한 모색이라고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접수마감은 오는 17일까지.(033)339-6777

[불교신문3256호/2016년12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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