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스님, KBS ‘강연 100도씨’ 출연 눈길

KBS ‘강연 100도씨’ 방송화면.

서울 종로 탑골공원 인근에서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심곡암 주지 원경스님이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강연 100도씨’에 출연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사회복지원각 대표를 맡고 있는 원경스님은 지난 8일 방송된 ‘강연 100도씨’의 강사로 나서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는 무료급식소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애뜻함을 전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심곡암에서 문화포교에 매진했던 스님이 무료 급식소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지난 2015년 신문기사를 접하면서였다. 1994년부터 22년간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던 보리스님의 건강문제로 무료급식소가 폐쇄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 이곳은 사대문 안에 연중무휴로 무료급식이 이뤄지고 있는 감로수 같은 존재다.

바로 현장을 찾은 원경스님은 그곳에서 한 끼가 절실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됐고, 급식소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급식 중단 한 달만인 그해 4월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2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있다.

스님은 이날 방송에서 “어르신들과 노숙인 등이 무료급식을 먹는 것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 이상으로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러한 분야에서도 시장논리가 적용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주말에는 다른 급식소가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노숙자들이 몰린다”면서 “특히 메르스 사태 때는 자원봉사자들도 오지 않는 상황에서 밤새 주먹밥을 준비하기도 했다”는 사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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