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개최

새처럼 날아라 별처럼 빛나라,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천진불들이 맑고 순수한 음성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노래했다. 동심으로 전하는 부처님의 법음은 청중들 마음에 커다란 위로와 환희로 다가왔다.

대회에 앞서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따라 대기실을 찾았다. 이날 합창제에 참여한 리틀붇다어린합창단 현정은(12살) 단원은 “언니가 합창제 연습하며 입는 단복이 부러워 들어왔다”며 “처음엔 쑥스러웠지만 친구들도 생기고 큰 무대에 서는 것이 재밌다”고 전했다.

리틀붇다어린이합창단

스님의 권유로 합창단 모집부터 참여했다는 리틀붇다 강영희 자모회원은 “사찰에 점점 젊은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줄어 하나의 방편으로 시작했다”며 “합창연습을 하며 아이에게 지휘자라는 새로운 꿈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통해 엄마들이 더 큰 가르침을 배운다. 고운 음성으로 노래하는 아이들을 보며 항상 위로와 평안을 얻는다”며 합창단의 장점을 전했다.

공연의 첫 무대를 장식한 제주 약천사 합창단

상림어린이합창단 강우진(13살) 단원은 “다른 합창단 보다 수는 적지만 그동안 노력과 연습하며 쌓은 추억만큼 잘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상림어린이합창단

대원선재합창단 심민영(14살) 단원은 “친구의 권유로 참여했지만 지금은 주말이 오기만 기다린다”며 “즐거운 연습으로 행복을 얻고 이렇게 큰 무대에 노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기쁨을 전했다. 

대원선재합창단

대원선재 김시영 자모회원은 “합창 연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연습에 흥미를 느끼고 난 뒤 짜증이 줄고 자신감도 생겼다. 많은 아이들과 화합하다보니 다른 친구들과 유대감도 깊어졌다. 이젠 토요일이 되면 먼저 절에 가자고 조르기도 해 기쁘다”며 긍정적 변화를 전했다.

담화림스님과 함께 무대를 꾸민 대원선재합창단

가장 마지막에 창단된 단이슬어린이합창단 표경빈(11살) 단원은 “사찰에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생겨 신난다”며 “이번 무대가 같이 서는 첫 무대라 떨리지만 열심히 했으니 잘하고 내려오길 바란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단이슬어린이합창단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회장 성원스님)는 18일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천진불어린이연합합창제’를 개최했다. ‘새처럼 날아라 별처럼 빛나라’는 주제로 열린 연합 합창제는 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제주 약천사), 상림어린이합창단(함양 서암정사), 대원선재합창단(영도 대원사), 단이슬어린이합창단(부산 관음사)이 참가했다.

이번 합창제는 어린이 포교에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 서암정사 주지 법등스님, 대원사 주지 담화림스님, 관음사 주지 영산스님이 협력했다. 연합회 스님들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더 많은 합창단과 단합하여 어린이포교 네트워크 구축을 다짐했다.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 증명법주 지현스님은 어린이 포교 활동을 적극 격려하며 각 합창단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스님은 “천진불들의 목소리는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지 어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사랑의 에너지”라며 “오늘 공연으로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원스님

성원스님은 “어린불자를 모으고 불법을 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주신 스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서투른 첫 공연이지만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부처님 오신날, 스님 생각, 십대제자, 연꽃향기 등 찬불가뿐 아니라 눈꽃송이, 색종이 마을, 초생달 등 일반 동요로 다채롭게 무대를 채웠다. 아울러 가야금병창 소리디딤 팀과 찬불가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청공중창단이 출연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무대로 모든 참가자 전원이 함께 ‘나눠요’,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청중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모든 청중들의 환호와 함께 아름답게 회향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영주암 회주 정관스님, 천진불어린이합창단연합회 증명인 지현스님, 부산불교방송 사장 수불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 범어사 재무국장 범수스님,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 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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