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석남사·평창 월정사 숲길

도깨비 설화 모티브 삼아

배우 공유·김고은 열연해

시청률 15% 기록 화제작 

드라마 촬영장소 등장한

사찰에 대한 문의 잇따라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 

1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tvN 드라마 ‘도깨비’에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안성 석남사와 평창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석남사(사진 위)와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나오는 드라마 속 장면.

KBS TV ‘태양의 후예’로 공존의 히트를 기록한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 설화를 모티브로 사극과 현대를 오고가는 판타지 형식을 강조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인기배우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 등이 열연한 가운데 지난해 12월2일부터 최근까지 1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 속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 안성 석남사와 평창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국내외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도깨비’ 12화에서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저승사자 왕유(이동욱 분)의 전생이 밝혀지면서 드라마의 절정에 이른다. 두 배우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며 반전을 예고하는데, 이때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석남사다. 안성 서운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석남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돼 고려 광종 때 혜거국사가 중창한 사찰로 대웅전과 보물 제823호로 지정된 영산전의 조화가 일품인 천년고찰이다. 특히 사찰 입구에서 대웅전까지 오르는 돌계단의 경관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공유가 이동욱을 만나기 위해 돌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드라마 속 명장면’으로 꼽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도깨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불자와 일반 시민은 물론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시는 올해 ‘2월 관광자원 명소’로 석남사를 추천하기도 했다. 때문에 석남사는 도깨비 외에도 SBS ‘뿌리깊은 나무’,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 K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물론 영화 ‘패션왕’ 등 방송과 영화 관계자들이 섭외사찰 1순위로 꼽는 도량이다. 석남사 주지 덕운스님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촬영을 진행했는데, 몇 분의 방송 분량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배우와 제작진이 7시간 이상 고생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모두 프로정신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더욱이 주연인 공유 씨는 몇 시간도 못자는 힘든 상황에서도 새벽에 숙소에 들어가 정성껏 작성한 사인 50여 장을 보내오는 등 예의 바른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 최근 전국에서 찾고 있는 참배객은 물론 일반인,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는 등 드라마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종교를 초월해 국내외에 불교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문화포교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앞서 지난해 12월10일 방영한 드라마 도깨비 4회에서는 도깨비 김신이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을 바라보며 사랑에 빠지는 장면 배경으로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설경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 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전국에서 월정사 전나무숲길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며 현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대산 천년고찰이 품은 힐링 산책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이곳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의 1km 구간으로, 80년 이상 된 전나무 1800여 그루가 빼곡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촬영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지난 8월 제주 올레길, 하동 십리벚꽃길, 영덕 블루로드와 함께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선정돼 기념우표로 발행됐다. 

[불교신문3268호/2017년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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