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71기 졸업 기념법회 봉행

불교 58, 기독교 46, 천주교 28명 순으로 임관

해군사관학교 71기 졸업식을 앞두고 불자 생도들의 무운장구(武運長久)를 기원하는 '졸업 및 임관 기념법회'가 지난 13일 진해 해군회관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회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하는 불자 생도들과 재학생을 격려하며, 불심을 고취하고 불자로서의 자긍심을 함양해 장차 군불교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법회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을 비롯해 군종교구 부교구장 선일스님, 창원시불교연합회장 도홍스님, 진해구연합회장 해초스님 및 지역 스님들, 해군사관학교장 정안호 소장, 진해기지사령관 김용관 준장, 해군·해병대 법사단, 불자 생도와 군인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사관학교 법당인 호국사(주지 혜운 이경일 법사)가 주최한 이번 법회는 오후 5시 식전행사에 이은 법회와 저녁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법회에서는 해군사관학교 교장 정안호 제독의 환영사와 조계종 군종부교구장 선일스님과 창원시불교연합회 도홍스님의 축사에 이어졌다. 또한 조계종 총무원장상에 자경 최태영 생도를 비롯해 혜명 서동성 생도 등 우수 졸업생도에게는 다양한 상이 수여됐다. 진해사암연합회에서 마련한 선물도 함께 전달됐다.

법회에서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교적 가치관으로 조국의 국방을 책임질 것을 설하며 "여러 가치 중 정신적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 불자로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활발발한 기상으로 헌신할 것과, 앞날에 항상 보람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신임장교들의 장도를 축원했다.

교장 정안호 제독도 지난 군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가피로 난관을 극복한 것을 회고하며 "졸업 후에도 불심을 바탕으로 원력을 실천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해사 졸업식은 졸업생 132명 가운데 불자생도가 58명, 개신교는 46명, 천주교 28명으로 수년 간 불자생도가 가장 많이 배출되고 있다.

호국사 주지 혜운법사는 "해사는 매해 타종교에 비해 불자생도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착공한 호국사 법당 신축불사를 원만히 회향해 더욱 불법을 널리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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