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혜국 스님 참불선원 점안법회 법문

“나도 부처라는 가르침을 철저히 믿고 흔들림이 없을 때 그것이 선정(禪定)이고, 몸과 마음을 관찰하여 동요가 없을 때 그것을 지혜(智慧)라고 합니다.”(해인사 희랑대 조실 보광스님)

“내 인생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연기법(緣起法)을 보는 자가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가 연기법을 본다고 했습니다.”(충주 석종사 선원장 혜국스님)

평생 수행과 전법(傳法)에 매진하며 정진하고 있는 보광스님과 혜국스님이 사바세계 중생들에게 삶의 지남(指南)이 될 가르침을 전했다.

두 스님은 2월 17일 서울 강남에서 도심포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세계명상센터 참불선원(선원장 각산스님) 부처님 점안법회에 참석해 불자들이 부처님 정법(正法)에 따라 정진하길 당부하는 법문을 했다.

희랑대 조실 보광스님은 “불사(佛事) 가운데 도량을 가꾸어 부처님의 연화정토를 건립하는 것은 대비(大悲)로 중생을 구제하는 이타행(利他行)에 들어간다”면서 “결국 그 공덕은 자기에게 돌아오기에 이타가 곧 자리(自利)이니 이타와 자리가 둘이 아님을 명심하라”고 설했다. 

이어 보광스님은 “불상을 봉안하는 것은 부처님의 자비를 굳게 믿고 흔들리지 않고 물러나지 않은 자리에서 철저히 수행해 견성성불(見性成佛)하기 위함”이라면서 “나도 부처님 같이 돼야겠다는 큰 서원을 세워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하게 수행의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석에 오른 석종사 선원장 혜국스님은 “우리가 두 눈으로 보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양은 마치 거울에 비친 그림자 같다”면서 “있기는 분명 있지만 환영(幻影)으로 있는 것이지, 실지(實地)가 아니라고 가르친 부처님 은혜는 크다”고 설했다. 

이어 혜국스님은 “환영인 육안(肉眼) 다음에는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이 있다”면서 “우리가 눈을 뜨면 부처님은 눈을 뜨고, 우리가 눈을 감으면 부처님은 눈을 감으니, 우리가 눈을 뜰 때만이 진정한 점안(點眼)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광스님과 혜국스님의 법문에 앞서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스님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참사람과 참부처들이 함께 모여 참부처의 세상을 구현해보고자 거룩한 부처님을 점안하는 뜻 깊은 날”이라면서 “세계 인류와 온 법계 중생에게 명상과 참선을 두루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끊임없는 정진을 당부했다.

참불선원장 각산스님은 “이번 불상 조성을 계기로 참불선원이 시대를 선도하는 종단의 승가 발전과 재가자 수행의 중심지로 장엄하겠다”면서 “아울러 침체된 한국의 인문(人文)정신까지 전통불교의 수행문화를 통해 부흥시켜 나가는데 조그마한 기여라도 하겠다”고 발원했다.

개원 4주년을 앞두고 있는 참불선원의 점안법회에는 전국선원수좌회 월암(의장)·철산·선법·정과·원유 스님, 군포 정각사 주지 정엄스님, 한국명상치료학회장 인경스님,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주지 정현스님, 총무원 재무부장 유승스님,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점안법회는 점안의식, 예불, 내빈소개, 축사, 보광스님 법문, 혜국스님 법문, 승보공양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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