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아카데미, 공양주 양성 프로그램

(사)행복한 마을 산하 채식문화연구소 나랑아카데미가 사찰 공양주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양주 양성 프로그램’을 연다.

사찰의 ‘맛’을 대표하는 공양주는 예부터 사찰 공양의식에서 공양을 올리는 주체자로 비중 있는 소임이다. 또한 음식을 만들어 뭇 대중에게 공양을 올리는 행위를 자비심과 연결시켜 ‘밥 짓는 수행자’라고 불렸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일종의 직업이 돼 버렸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공양주 소양과 자부심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부산에서 마련된다.

(사)행복한 마을(촌장 은산스님) 산하 채식문화연구소 나랑아카데미(소장 수인스님)가 사찰 공양주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양주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수업은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채식식당 ‘베지나랑’에서 열리며 한 학기 6개월을 기본으로 한 반당 최대인원 8명으로 운영된다. 첫 개강일은 4월2일이며 이후 매주 일요일 오전10시에 열린다. 수업은 사찰요리에 기반을 둔 다양한 채식요리부터 사찰예법과 제사법을 포함한 소양 교육, 대중공양 참여와 공양간 실습으로 진행된다.

베지나랑 음식

나랑아카데미 소장 수인스님은 “현재는 공양주를 직업으로 여기다보니 사찰마다 소양 갖춘 공양주를 찾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음식을 만드는 기술보다 부처님 전에 지극한 공양 올리고 스님들의 수행을 돕기 위해 정성어린 공양 짓는다는 마음을 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스님은 “수업에 실습을 통해 실제 공양간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협회도 추진 중이며 교육 이수 후 자격증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산스님은 “공양주는 정진하는 스님들의 건강을 지키고 꾸준한 수행에 힘이 돼야하기에 사찰에서 중요한 역할”이라며 “교육이수 후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겐 가교가 돼 공양주 자리도 연계하고 자체 사업도 만들어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비는 후원금 명목으로 재료비만 받으며 한 달 15만원이다. 수업 후 대중공양으로 회향할 예정이다. (070)417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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