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4월1일 수륙재도 봉행

의성 마애사 관리동 투시도

제16교구본사 고운사와 의성군이 주최하고 마애사가 주관하는 낙단보 마애불 관리동 기공식 및 수륙재가 오는 4월 1일 낙단보 마애불 앞 광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0년 3월 경북 의성에서 4대강 낙단보 구간 공사가 시작되고 3개월 후 공사 중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돼 문화재를 사랑하는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낙단보 마애불은 당시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현장을 방문 참배해 문화재 보존대책을 강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식 명칭이 의성 생송리마애보살좌상인 낙단보 마애불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2호로 지정됐으며 제16교구본사 고운사에서도 낙단보 마애불을 관리하기 위해 마애사 주지를 선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수자원공사의 종교시설물 철거요구 등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고운사는 낙단보 마애불의 발견과 함께 이를 관리하기 위해 사찰명 마애사를 의성군에 신고하고 ‘제1회 물 바람 소리와 하나 되는 음악회’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등을 진행해 낙단보 마애불의 관리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2015년 9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점용허가를 취득한 고운사는 2016년 경북도비 1억2500원 의성군비 7억2500만원을 확보하여 총 8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111.42㎡(33.7평)의 부지에 정면 7칸 측면 2칸의 “ㄱ"자 민도리 한옥양식을 한 마애불 관리동 설계승인을 받았으며 기공식을 오는 4월 1일에 봉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은 “천년의 미소로 우리에게 다가온 낙단보 마애불을 아끼고 사랑하여 보전하는 것은 우리 불자들만이 아니라 우리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이기도 하다”라고 말해왔다.

한편 마애사 주지 원종스님은 “고운사 본 말사 및 지역 사암연합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기공식 및 수륙제에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하여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해 이번 기공식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의성 낙단보 마애불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