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 남녀노소 함께 즐기고 추억 쌓는 문화체험존

“우리처럼 젊은 대학생들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을 줄 몰랐어요.” 서울국제박람회 문화체험존에 친구와 연인끼리 찾아온 젊은이들로 성황을 이뤘다. 김선윤(동국대 3)씨는 “어머니 짐꾼역할을 하려고 왔는데, 예상보다 젊은 문화가 넘쳐나는 흥미로운 박람회”라며 “친구들한테도 시간되면 늦기전에 오라고 카톡을 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머니 오민순(59)씨도 “매년 박람회에 오지만 올해는 유독 우리 딸처럼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부스가 늘어난 것 같다”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관은 전통문화체험과 수행체험존으로 나뉘어서 운영됐다. 전통문화체험존에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제기차기 등 신명나는 전통놀이공간을 마련했고 만다라 스크래치 체험이나 즉석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개관식날 박람회 곳곳을 라운딩한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대불련 전통문화체험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문화체험존은 이외에도 불교문양을 이용한 색칠과 빛체험 등을 선보인 단청닷컴, 불교지화장엄전승회가 운영하는 보리수 잎 만들기, 약용식물디자인경연연구원에서 내놓은 약용 식물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마음수행컬러링북은 남녀노소를 초월해 호응을 얻었다. 자운공방에서 작가 박혜상과 함께하는 컬러링 체험이 그것. 불보살 책갈피 만들기, 금강경 엽서 만들기 등 다채롭다. 대구 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학생들이 선보인 만다라 컬러링, 만다라 심리테스트도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는 다양한 부자재를 리폼해서 ‘나만의 단주 만들기’란 코너를 올해 새롭게 신설했고 천연꽃차, 천연염료 체험 등도 불교박람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체험존으로 꼽히고 있다.

대전에서 올라온 비구니 선경스님은 “그저 한번 구경삼아 올라왔는데 마음에 드는 작품이나 물품이 넘쳐나 깜짝 놀랐다”며 “우리나라에 이같은 불교문화체험 박람회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친한 도반들과 함께 마지막날 또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자 김진경(44, 경기 성남)씨도 “일반 박람회장에 가면 상업적인 분위기만 만연해서 정신도 없고 피로감만 쌓이는 편인데 우리 불교박람회는 편안하게 차도 마시고 법문도 들으면서 움직일 수 있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이런 박람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