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 2일째

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틀째를 맞는 오늘(24일) 입장마감시간인 오후 5시반을 1시간여 앞두고 참관객들의 몸과 마음이 분주해졌다. 지방에서 올라온 스님들은 “차가 막히기 전에 내려가야 하는데, 자꾸 눈에 밟히는 것들이 많아서 발길을 떼기 어렵다”는 말도 했다. 또 오전 도안사 주지 선묵스님의 안심법문에 이어 오후들어 대중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 스님인 상도선원장 미산스님과 마가스님이 잇따라 법문을 하자 수많은 불자들이 “평소 뵙고 싶었던 스님들의 법문을 듣다 보니 모든 부스를 제대로 돌지 못했다”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부스마다 막바지 홍보와 판매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문화재보수기능자 최병주(소목 4491호)씨는 정성을 다해 만들어온 각종 소품들을 기존 값보다 훨씬 떨어뜨려 후한 인심을 선사하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에 부스를 연 최 씨는 “보통 평일에 오는 분들과 주말 참관객으로 구분되는데, 주말인 내일부터는 더 알차게 준비해서 스님과 불자님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도 부스엔 스님들이 많았고, 스님들이 많은 곳에는 그만큼 불자들도 북적였다. 달라이라마방한추진위원회 부스에 월호스님과 미산스님 목종스님 등이 자리를 잡고 앉자, 주변엔 갑자기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불자들이 몰려들었다.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도 하면서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만발했다. 본지에 금강경을 연재하는 개화사 주지 송강스님도 도서출판 도반 부스에서 스님의 저서 ‘초발심자경문’, ‘금강경 해설서’, ‘부처님생애’ 등을 구매하는 참관객들에게 소박한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내일(25일)과 모레(26일) 토, 일요일에도 박람회 특설무대는 흥미진진한 시간들이 준비돼 있다. 행불선원장 월호스님과 혜민, 선재, 주석, 월도스님 등이 무대에 올라 특별법문을 들려주고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가 ‘사찰불화 명작의 세계’를 주제로 북콘서트도 연다. 범패공연도 만날 수 있고 미리보는 연등회도 펼쳐진다.

‘일상이 빛나는 순간, 수행’을 주제로 삼고 ‘살아있는 한국전통문화의 꽃’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334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490개 부스에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불교 전통문화가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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