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과 본지에 대한 명예훼손성 주장에도 '유감'

오영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불자회장인 오영훈 국회의원이 최근 불자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종단과 본지에 대한 명예훼손성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해종언론’과 관련해선 “종단의 방침을 충분히 존중한다”며 사실상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오늘(4월5일) 교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종단 및 불교신문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해명했다. 김윤길 불교아카데미 원장은 최근 민주당불자회가 개최한 ‘한국불교의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토론문을 통해 종단과 본지에 대해 비난한 바 있다.

“특정종단 기관지가 대선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에게 집요하게 종단의 이해관계가 얽힌 질문을 낚싯밥처럼 던지고, 총무원장은 비공식적으로 후보부부를 초청하여 함께 점심공양을 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기도 했다”는 구절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조계종과 기관지인 불교신문에 대한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다만 “토론자 섭외는 내 책임이지만 토론자에게 어떤 발언을 해달라고 요구할 권리는 없지 않느냐”며 반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원과의 결탁 의혹과 종단에 대한 지속적인 악의적 보도로 해종언론으로 규정된 인터넷언론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해선 종단 집행부와 입장을 같이 했다. 오 의원은 “(불자회 출범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두 언론이 항의할 때에도) 한국불교 대표종단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인데 내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왜 해종언론이 됐는가 싶어 이후 여러 자료를 검토하니 충분히 해종언론으로 규정할 만하다고 느꼈다”며 “종단의 방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하려던 일인데 종단을 비롯한 불교계 전반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질책보다는 응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4월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국민과 불자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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