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째 맞은 청소년예술경연대회 '동백연' 성황

동백연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선운사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부처님도 그리고 석탑도 그렸어요. 친구들과 함께한 오늘 하루가 너무 즐거워요.” 

지난 28일 오전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스님).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조용하던 산사가 천진불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메아리 쳤다.

경내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유치원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크레파스를 쥐고 하얀 도화지 위에 정성껏 그림을 그려 나갔다. 

어느 새 도화지에는 밑그림이 그려지고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과 천진난만함을 보여주는 나만의 그림이 완성됐다.

운문과 산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도 주어진 시제를 받고 원고지 위에 펜을 옮겨가며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빈 칸을 채워나갔다.

같은 시각 만세루에서는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나 설화의 발표경연이 진행되고 특설무대에서는 타악과 무용 경연대회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등 민속경연도 펼쳐졌으며 전통매듭, 한지공예, 가훈쓰기 등의 문화체험도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형형색색의 오색 연등아래서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경내 곳곳을 놀이터 삼으며 푸르름이 짙어가는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선운사와 고창문화원(원장 송영래)이 해마다 열고 있는 고창의 대표적 어린이‧청소년 문화예술행사인 '동백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국악예술단 ‘고창’의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비롯해 이길수 고창군 부군수, 최인규 고창군의회의장, 김국재 교육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이 참석했으며 유치원생, 초‧중‧고교생, 학부모 등 1500여 명이 사찰 경내를 가득 메웠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효행과 애향심, 전통문화계승과 자연보호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1977년 시작해 올해로 41회를 맞은 ‘동백연’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효행과 애향심, 전통문화계승과 자연보호정신을 심어주는 문화예술행사다.

각 부문별 수상자는 오는 5월16일 고창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5월30일 고창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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