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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 유출로 징계 받은 스님-결혼해서 제적된 전직 스님이 ‘청정승가’ 주장?

기사승인 2017.05.22  0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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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단 뒤흔드는 이들의 숨은 이면

지난 3월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선원수좌회 기자회견. 

5월4일 출범하려던 ‘청정승가공동체와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에 대한 교계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다.  특히 연석회의를 주동하는 이들의 비위(非違) 전력이 부각되면서 더욱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느냐는 힐난이다.

전국선원수좌회 산하 위원장인 ㄱ스님은 지난 4월29일 문경 봉암사에서 열린 선원수좌회 토론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해종언론으로 지정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는 참석을 허용한 반면 조계종이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본지 기자는 출입을 제지한 장본인이다. 종단 비판의 선두에 선 인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일례로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스님과 총무원 호법부장 스님을 비방한 혐의로 2015년 9월 초심호계원으로부터 공권정지 10년의 징계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사건이다. 그러나 진짜는 그 밑에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스님은 공찰에 있는 성보(聖寶)를 무단으로 빼돌리려다가 덜미를 잡혔다.

ㄱ스님은 2005년 제10교구본사 영천 은해사 말사인 ○○사 주지 스님으로부터 절의 살림을 관리하는 원주(院主)로 임명받았다. 이후 주지 스님이 본사 소임을 맡으려 절을 비운 사이 실질적인 주지 행세를 하다가 선을 넘었다. 2005년 11월 중순 ○○사 신도들에게 부속 암자인 ○○암 나한상이 훼손이 심해 수리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불상수리업자에게 나한상 2구를 반출하고는 이 사실을 주지 스님에게 알리지 않았다.

더구나 자신이 ○○사 신임 주지로 임명받지 못한 데에 불만을 품고 사찰을 불법점유한 채 인수인계를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2006년 1월 본사인 은해사의 검수인계와 경찰서의 공권력을 투입해 억지로 끌어내야 했다. 뒤이어 호법부는 유출된 나한상을 되찾기 위해 스님을 소환했다. 그러자 ㄱ스님은 사건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용주사 주지와 호법부장 스님을 끌어들여 ‘물 타기’를 시도한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ㄱ스님은 용주사 주지후보 선거와 관련해 2015년 4월 몇몇 스님들에게 ‘(현 주지 스님이) 금품을 주었다’는 허위 진술서를 쓰도록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단 관계자는 “ㄱ스님은 여전히 징계가 유효한 상태”라며 “승려법을 위반한 데다 범법행위로 자신이 위기에 몰리자 종단의 혼란을 유발한 해종행위자가, 청청하고 올곧은 수행자들을 대표하는 전국선원수좌회에서 중책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와 관련한 ㄱ스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문자메시지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조계종의 승려가 아님에도 조계사 앞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총무원장 직선제를 주장하고 있는 홍모씨.

이와 함께 조계사 앞에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3보1배 정진’을 하고 있는 홍 모 씨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므로 ‘스님’을 자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대한불교조계종 스님은 아니다. 철저히 독신승이어야 하는 종단에서, 여자와 결혼한 사실이 들통 나 2004년 11월15일 직권 제적됐다.

더 이상 조계종의 승려가 아님에도 승복을 입고 조계종 구성원들만이 선거권을 갖는 총무원장 선거의 직선제를 주장해 일반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종단에 대한 불신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5월18일 신도와 주변 상인 등 80명의 진술서를 첨부해 업무방해 혐의로 홍 씨를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대한 당사자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본지는 홍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홍 씨는 “누가 취재를 하라더냐”고 반복해 물은 뒤 전화를 갑자기 끊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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