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포교사단 포교사 제도개선 머리 맞대

현행 포교사 선발제도와 교육과정 전반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스님)과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이 머리를 맞댔다. 포교원과 포교사단은 제도개선 TFT 첫 회의를 지난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포교원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포교국장 원묵스님과 한성운 포교사단 수석부단장 등이 참석했다.

포교사 제도개선 TFT 구성은 종단 최대 신도단체로 5000여 명이 활동하는 포교사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고, 지위와 역할을 재정립하자는 것에 포교원과 포교사단 모두 공감한 결과다. 포교사 상당수는 개인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전법포교의 밑바닥이라 할 수 있는 교도소나 구치소, 최전방에 위치한 군법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상반기 격주 TFT 회의 열고

선발 교육과정 조직개편 논의

권역별 공청회 열어 의견수렴

반면 재적사찰 스님과 갈등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친 신도가 사찰이 아닌 지역단 활동에 무게를 두면서, 몇몇 스님들은 불교대학 졸업 후 포교사에 도전하는 신도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연간 불교대학에서 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올해는 졸업생 중 10%가 포교사고시에 응시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3% 감소한 수치로, 그대로 두면 포교사 응시율 저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만한 수치다.

TFT는 종단 내 포교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전법포교 첨병으로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월말까지 격주 목요일 정기회의를 열고 먼저 일반포교사 및 전문포교사 선발제도부터 점검한다. 현행 제도를 보면 1차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포교원 주최 오리엔테이션, 3개월간 지역단 활동 후 최종 선발된다. 그러나 포교사들은 고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전법교화 현장에서 바로 활동하긴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포교사 선발과정에서 전법능력을 기르는 교육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13개 지역단에서 운영되는 400여 개 팀에 대한 조직편제, 사찰과 신도단체 관계 개선과 인식변화 방안도 논의한다.

이어 포교원은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주재하는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TFT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포교사들은 물론 사찰 주지 스님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포교부장 가섭스님은 “신행혁신을 통한 불자증가와 전법포교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 포교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포교 최일선에 있는 포교사 역량강화를 포함한 지위와 역할을 재고하는 발전적인 대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기중 단장은 “종단에 재가포교사가 배출된 지 22년, 포교사단 출범 17주년을 맞아 이번 TFT 논의가 포교사단 발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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