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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석굴암 부처님 뒷모습에 반하다

기사승인 2017.05.29  09: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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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집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와 석굴암’ 출간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의 예술적 가치를 카메라에 담은 사진집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와 석굴암>이 프랑스에서 한국어와 불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사진은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석굴암 본존불의 뒷모습.

재불 원로서양화가 방혜자 화백

안장헌, 실바 빌르로 작가 촬영

불국사과 석굴암 사진 150여 점

엮어 프랑스에서 책으로 선보여

한국어, 불어로 번역한 글도 실어

“불교성보 유럽에 알릴 좋은 기회”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불교유산인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은 통일신라가 문화적으로 가장 수준 높고 독창적이었던 8세기 중엽에 조성됐다. 특히 12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석굴암은 당시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고 있고, 불국사는 장대한 기단부가 남아 있어 더없이 값진 성보다. 이런 가운데 불국사와 석굴암의 예술적 가치를 카메라에 담은 사진집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와 석굴암>이 출간됐다. 더욱이 국내가 아닌 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어와 불어로 번역돼 현지인들에게 선보여 주목된다.

프랑스 예술서적전문 출판사인 세르클 다르가 출간한 이 책은 ‘빛의 화가’로 유명한 방혜자 화백의 원력으로 제작됐다. 신심 깊은 독실한 불자인 방 화백의 작품은 불교의 근원적 사상과 맞닿아 있어 파리 길상사나 서울 개화사, 광주 무각사 대웅전에도 ‘후불탱화’로 모셔져 있을 정도다. 지난 2002년 '영원한 신라인'으로 꼽히는 고청 윤경렬 화백의 저서 <겨레의 땅, 부처님 땅>을 프랑스에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던 방 화백은 경주 남산이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석굴암과 불국사를 예술책으로 출간할 뜻을 품었다고 한다.

최근 사진집에 실린 성보들을 직접 보고 싶다는 에므릭 망뚜 세르클 다르 대표와 함께 방한한 방 화백은 “젊은 시절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윤경렬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신라의 찬란한 예술을 발견하게 됐고, 경주의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프랑스에 한국불교문화의 정수를 사진집으로 선보이게 됐다”면서 “최근 한불 상호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보 석굴암과 불국사를 유럽에 소개하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책 발간을 주도한 방혜자 화백, 에므릭 망뚜 세르클 다르 대표.

이 책에는 국내 문화유산 사진의 대가인 안장헌 작가와 프랑스의 실바 빌르로 작가의 불국사 석굴암 사진 150여 점이 수록돼 있다. 특히 40여 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불교문화유산을 촬영해 온 안장헌 작가는 무상으로 자신의 작품을 보시하며 사진집 발간에 큰 힘을 실어줬다. 또한 원로 미술사학자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글을 통해 불교의 성지들이 조성되는 사상적 배경을 소개하는 한편 이희갑 작가의 삽화를 함께 실어 프랑스 독자들이 한국불교미술의 정수로 불리는 불국사와 석굴암의 미학적 측면과 역사적 의의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글과 사진 설명은 모두 한국어와 불어로 함께 쓰였으며 번역은 프랑스 국립동양언어대학(INALCO)에서 미술사를 강의하는 최옥경 박사가 맡는 등 책 발간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이 책에는 석조건축 기술의 백미를 보여주는 석가탑과 다보탑, 백운교와 청운교, 연화교를 비롯해 각 전각의 꽃무의 나무문살, 대웅전의 화려한 다채색 공포에 이르기까지 불국사 곳곳의 모습이 다채롭게 담겨있다. 또한 신라인들의 신앙과 염원, 뛰어난 건축미, 성숙한 조각기법 등을 보여주는 불교유물로 국보 제24호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는 석굴암 내부 구석구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이채롭다.

더욱이 책 표지로 삼은 석굴암 본존불의 뒷모습은 종교적 감동은 물론 예술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방 화백은 “출판사 관계자들과 표지사진을 고민 하던 가운데 수천 여장의 사진 중 안 작가의 석굴암 본존불 뒷모습을 촬영한 작품을 보고 모두 ‘이거다’하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불교를 잘 모르는 프랑스인들에게도 미적으로 아름답다는 평을 받았고, 불교적으로도 아버지, 어머니 같은 부처님의 등을 의지처로 삼아 따르겠다는 염원도 담겨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에므릭 망뚜 대표도 “책에 실리지 못한 모든 작품 하나하나가 예술적으로 훌륭한 만큼 석굴암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이 책의 출판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를 통해 아름다운 예술의 빛으로 프랑스 독자들의 마음의 눈을 열어 명상의 세계로 이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4월24일 서울 국제교류재단 세미나실에서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와 석굴암>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 등을 만나 책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만 출간된 이 책은 경기 광주 영은미술관과 도서출판 도반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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