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사 40여 명, 명진스님 제적 철회 촉구 기자회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명진스님 탄압을 함께 걱정하는 사람들(가칭)’은 오늘(5월31일) 오후1시 서울 혜화동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진스님의 제적에 문제를 제기하며 철회를 촉구했다.<사진>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중배 전 MBC사장, 문규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공동대표,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소장은 “명진스님이 승적박탈이라는 독재국가에서 있을 법한 폭력적인 탄압을 받았다”며 “불교계에서 발언권이 있는 사람들이 나서 이번 결정은 잘못됐다 사과하고 명진스님이 승복을 다시 입는 절차를 갖기를 바란다. 종교 내부의 문제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부의 문제는 아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자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종단 내부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법적 절차를 거쳐 징계가 결정된 사안에 대해 사회 인사들, 특히 신부 등 타종교인들까지 가세해 불교계 내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조계종 호계원은 지난 5월30일 명진스님이 주지 재직 시 사찰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내용의 계약 체결, 승가의 존엄성과 종단을 비방하는 등 비이성적인 언행 등을 이유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징계를 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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