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노동위, 동물보호단체들과 AI 근본대책 촉구 기자회견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동물보호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AI 발생 예방과 집단살생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회노동위원회가 동물보호단체들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근본대책 마련과 살처분 중단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스님)는 오늘(6월13일) 오후3시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AI 발생 예방과 집단살생 근본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과 수석부위원장 도철스님, 실천위원 우담·지몽·현성·고금·혜문스님을 비롯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자유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석했다.

사회노동위는 기자회견에서 “2016년 한해 살처분 당한 닭, 오리 숫자가 3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 나라는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무참히 살생하고 있다”며 “조류독감의 예방적 이름으로 멀쩡한 닭과 오리를 무조건 땅에 파묻는 일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노동위는 “가금류를 어쩔 수 없이 죽이는 행위에 가담하는 사람의 죄책감과 그 행위를 보면서 한숨짓는 국민들의 애달픈 심정을 헤아려 대책 아닌 대책이 되어 버린 조류독감 발생지역 농장의 반경 500m 강제적 살생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예방적 살처분을 멈추게 하기 위한 대책 마련 △조류독감 발생원인 규명위원회 구성 △축산 당국의 무능함에 대한 책임 규명 △축산산업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실시 등을 요구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은 “생명의 무게는 각각 다르지만 그 가치는 같다. AI가 사계절 내내 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며 “집단 사육 방식이 아닌 자연 친화적 사육으로 전환하고 살처분에서 벗어나 근본적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진경 카라 이사도 “싼 고기를 먹자고 치르는 대가가 너무나 가혹하다. 공장식 축산 폐기를 주장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동물을 도구로 여기는 방식이 없어져야 한다 앞으로 비인간적인 살처분이 중단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사회노동위 실천위원 고금·혜문스님 등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원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요구사항과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다.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고금스님과 혜문스님 등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원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요구사항과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청서를 전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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