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8월31일, 성보박물관서

경남 고성군 옥천사 성보박물관(관장 원명스님)과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스님)는 오는 22일부터 8월31일까지 ‘우리들의 성자·무생·응진 아라한의 귀향과 염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성 옥천사(주지 원각스님)에서 1988년 도난당한 나한상 7구 가운데 4구가 옥천사로 돌아온 것을 기념해, 재가불자들을 비롯한 문화애호가 33명이 뜻을 모아 마련한 전시다.

다양한 얼굴 표정과 뛰어난 색감 그리고 묘사력을 보여주는 옥천사 나한상들은, 조선 후기인 17세기에 활약한 조각승 색난스님 계통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색난스님의 다른 나한상과 비교해 옥천사 나한상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성보박물관 홍은미 학예연구실장은 “소박하게 꾸며진 전시지만, 옥천사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극한 마음이 우리들의 성자(聖者)에게 닿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희망하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한상 바탕그림을 선을 따라 사경하듯 그린 뒤 자기 소원을 적는 체험, 옥천사 나한상이 1988년 도난을 당하고 2016년과 2017년 각 2구씩 옥천사로 돌아오기까지의 배경과 과정을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또한 이연욱(경기도 불화장, 나한초), 한봉석(경기도 목조각장, 목조나한상)을 비롯한 전승작가들이 21세기 현대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나한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또 이번 전시에 맞춰 박물관 문화강좌를 7월4일 오후2시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옥천사 나한상의 제작시기와 작가 추론’을 주제로 갖는다.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설립자 정조문의 생애를 다큐멘타리로 만든 영화 '정조문의 항아리' 상영도 예정돼 있다.

문의: 옥천사성보박물관(055-673-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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