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기도회, 중국 절강성서 한중 불교도대법회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스님이 지난 8일 중국 설두사에서 봉행 예정인 평화의 불 봉안 한중 불교도 합동 대법회에 논의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한·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불교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에 나선다.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스님)는 오는 5월22일 중국 절강성 설두사(雪竇寺)에서한국 불자 108명과 중국불교협회 스님과 불자들이 참가해 평화의 불을 봉안하는 한중 불교도 합동 대법회를 봉행한다. 선묵스님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평화의 불 봉안 대법회를 통해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설두사와 함께 한국과 중국이 평화적으로 황금유대를 이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설두사 역시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부처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로 봉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묵스님은 지난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 설두사를 방문해 주지 이정스님과 만나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을 부처님 가르침으로 해소하기 위해 평화의 불을 봉안하기로 합의했다. 또 앞으로 108산사순례기도회와 설두사가 형제 결연을 통해 양국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묵스님은 “평화의 불을 중국 설두사에 나누고자 하는 의미는 한국과 중국 대치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발원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됐는데 민간 외교차원에서 불교계가 나서서 부처님 자비와 평화 사상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묵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 상징이 포대화상인데 설두사에도 53m에 달하는 거대한 포대화상이 있다”며 “포대화상을 모신 설두사와 함께 대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도 인연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국 스님 초청 행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8산사순례기도회는 한중 양국 불교도 합동 대법회를 비롯해 5월21일부터 25일까지 보타낙가산, 상해 옥불사, 항주 영은사 등을 돌아보는 중국 성지순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교신문 3305호/ 2017년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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