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석모도 연륙교 설치,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강화 보문사 마애관음좌상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와 고속도로 개통이 이어지면서, 윤달을 맞아 삼사순례를 떠나는 불자들의 순례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최근 강화 보문사가 위치한 석모도에는 연륙교가 놓이면서 배편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고, 서울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서 낙산사까지 90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

인천 강화군이 지난 6월28일 전면개통한 석모대교는 강화본도와 삼산면 석모도를 잇는 다리로, 길이 1.54㎞, 폭 12m에 왕복 2차선이다. 보문사가 위치한 석모도는 매년 100만여 명이 찾는 명소지만,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이번에 다리가 놓이면서 뱃길로 10여분 걸리던 거리가 자동차로 2분 거리로 좁혀졌다. 강화군은 석모대교 개통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석모도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석모도 유입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편의시설도 새롭게 마련 중이다. 등산로와 나들길 및 화장실 정비, 도로 확포장, 가로등 설치 외에도 민머루 해변 종합정비, 미네랄 온천조성 등 관광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보문사 역시 방문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지 정문스님은 “아직은 석모대교 개통 초기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오고감이 수월해지면서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순례객들이 차츰 많아질 것 같다”며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고 참배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이와 함께 지난 6월30일에는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서 양양까지 이동거리가 25.2km, 주행시간이 40분 단축됐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서울 양양을 잇는 고속도로 150.2km의 마지막 구간이다. 홍천, 인제, 양양군을 통과하는 노선에는 국내 최초로 도로 위에 세워진 내린천 휴게소, 11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인제양양터널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동서고속도로 신설로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 홍천, 인제, 양양을 잇는 동서 관광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낙산사. 하조대.오색약수 등 강원북부 지역과 신흥사가 위치한 설악산국립공원 등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가 6월말 잇따라 개통되면서 불자들의 사찰순례길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통된 석모대교 사진=강화군청

[불교신문 3311호/2017년 7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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