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9세 한 많은 생 마감…오는 25일 발인, 장지 나눔의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사진>가 오늘(7월23일) 오전8시4분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노환으로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향년 89세.

강원도 평창군에서 태어난 김군자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가 17세 때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다. 해방 후 38일을 걸어 귀국했으며, 1998년부터 나눔의집에서 생활해왔다.

지난 2007년 2월에는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청문회에 참석해 끔찍했던 과거사를 증언하기도 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 부터 받은 배상금 4300만원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집에 1000만원, 천주교 단체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이다.

한편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으며, 이 중 9명의 할머니가 나눔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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