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요가 놀이

수전 베르데 지음·김선희 옮김/ 담앤북스

몸은 튼튼히, 마음은 차분히

어린이 격려해 주는 요가교실

독수리에서 별, 낙타자세까지

재밌는 설명, 그림으로 배우며

상상력, 자기표현력 향상 기대

“요가는 세상 여는 연장 상자”

‘결합하다(yuj)’는 뜻에서 유래된 인도 전통수행법인 요가(yoga)는 불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 수행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불교 수행에서 오랜 시간 명상을 유지하기 위한 자세인 ‘결가부좌’가 몸을 굳게 하고 힘이 들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덜고자 요가를 이용했다고 전한다. 2000년대에 들어 웰빙바람을 타고 요가를 지도하는 학교가 성행하는 등 종교를 초월해 다이어트와 미용,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수련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명상과 함께 요가를 진행하며 마음을 안정을 찾고 학습능력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요가 자세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안내서 <어린이 요가놀이>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 요가지도자 수전 베르데가 최근 펴낸 이 책은 독수리 자세, 별 자세, 낙타 자세 등 16가지 요가 동작이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피터 H. 레이놀즈의 삽화와 함께 담겨 있다. “이 큰 세상에서 내가 작게 느껴질 때 면, 나는 내 마음, 몸, 호흡을 차분히 해요. 나는 해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어요. 나는 요가를 해요.” “요가를 하면 무엇으로든 변신할 수 있답니다. 구름 사이로 솟아오르는 독수리 한 마리,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사막 위의 낙타, 바다를 가로질러 흐르는 배 한 척.“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따뜻한 설명과 그림으로 요가세계를 탐험하는 동안 상상력과 자기표현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미국 출신 요가지도자 수전 베르데가 최근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6가지 요가 자세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 책 <어린이 요가놀이>를 출간했다. 사진은 책 속에 소개된 요가동작.

저자에 따르면 아기들은 젖먹이였을 때 자연스럽게 성장의 한 부분으로 요가연습을 한다. 아기들이 뒤집기 전 엎드려 있는 것이 ‘코브라 자세’이고,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발을 잡으면 ‘행복한 아기자세’다. 저자는 “어린이 요가의 자세와 놀이, 명상과 마음챙김 활동은 아이들의 몸을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줘 경쟁적이지 않은 즐거운 방식으로 마음과 몸을 이어주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면서 “이 모든 것과 더불어 어린이 요가는 종종 너무 크게 느껴지는 세상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장상자”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나는 눈을 감고 빈 공간을 만들어 내요. 내 머리에, 내 마음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요”라며 아이에게 속삭이듯 운을 띄운다. 그리고 산 자세(타다아사나), 나무 자세(브륵샤아사나), 비행기 자세(비라바드라아사나 3), 별 자세(우티타 타다아사나), 보트 자세(나바아사나), 반달 자세(아르다 찬드라아사나), 낙타 자세(우스트라아사나), 독수리 자세(가루다아사나), 엎드린 강아지 자세(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나), 평화로운 전사 자세(샨티 비라바드라아사나), 바구니 자세(다누라아사나), 아기 자세(발라아사나), 휴식 자세(사바아사나) 등 부모와 선생님이 알아 두면 ‘어린이 요가 놀이’ 동작의 이름과 순서를 상세히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로 소개한 산 자세의 경우 서서 발을 모으고 두 발을 골고루 힘을 준다. 허벅지에 힘을 꽉 주고 배를 안으로 끌어당긴다. 이어 어깨를 뒤로 한 바퀴 돌렸다가 귀에서 멀리 내려놓는다. 그리고 손바닥을 펼쳐 안으로 향한 채 팔을 허리 옆으로 늘어뜨리면 아이는 어느덧 산이 된다.

이와 더불어 요가 수업 중에 종종 쓰이는 용어라며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각 동작의 이름도 함께 넣었고, “요가 수련 중 아이들에게 호흡을 가르칠 때 마음을 차분히 하도록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훈련을 하도록 가르치라”고 조언한다. 또한 16가지 요가동작을 간략하게 압축한 포스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요가타임’을 부록으로 함께 실어 가정이나 학교에서 언제든지 실천할 수 있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저자는 “책 안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요가가 주는 모든 것에 다가가는 길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책을 읽고, 즐기고, 상상하고, 탐험하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호흡하면서 자신이 누구이든 이 커다란 세상에서 자신이 조화롭게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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