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도 가세...“조계종 망해라!” 충격 발언도
누워서 침뱉기 억지 흠집내기에만 몰두
외부세력까지 동원…선거때만 되면 되풀이

사진 왼쪽 부터 홍두표(무송,직권제적), 명진(제적), 장주(멸빈), 대안(제적), 강설(공권정지10년)스님.

‘촛불법회’라는 미명 하에 벌어지는 종단 징계자들의 잇따른 농간으로 인해 불교가 멍들고 있다. 오늘(8월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연석회의 3차 촛불법회’가 백미였다. ‘청정승가공동체 구현’ ‘종단개혁’과는 거리가 먼 징계자들이 참가해 종단에 대한 비방과 악담을 퍼부었다.

봉은사 주지 재직 시 비위 등으로 제적된 명진스님, 결혼한 사실이 들통 나 직권제적된 홍두표(법명 무송), 직무비위와 승풍실추로 멸빈된 장주스님, 사찰 성보를 주지 몰래 밀반출한 것이 들통나 공권정지 10년 징계를 받은 강설스님, 무단으로 사회법에 제소해 제적된 대안스님 등이 장본인이다. 

이들이 곧 한국불교에서 청산돼야 할 적폐임에도 불구하고 누워서 침뱉기, 적반하장 격으로 현 종단 집행부를 적폐로 몰아세웠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편에선 새삼 놀랄 것도 없다는 시각이다. 소중한 공동체인 종단에 대한 애정은 온데간데 없고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소동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자들은 확대 왜곡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조계종단 나아가 한국불교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특히 종단 최고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을 겨냥해 ‘자승 구속’이라고 쓰여 내걸린 현수막은 선량한 불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조계사까지의 행진 중에서도 “총무원장 구속하라” “호법부장 구속하라”는 구호가 잇달았다. 종각사거리 대로에서 종단에 대해 대대적인 망신을 줬다.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는 단상에 올라 “조계종은 사실상 망했다”고 근거 없이 공격했다. 그는 현직 대학교수다. 이들의 언행은 평일 퇴근길 시민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됐다.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이교도 이래도되나

불교와는 전혀 상관 없는 외부세력의 불교폄훼도 이어졌다. 타종교인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년이 되는 해”라면서 “명진스님과 함께 종교개혁 이루자. 누가 빛이고 어둠인가. 자승 원장인가, 명진스님인가”라며 명진스님을 일방적으로 두둔했다. 곽 씨는 2010년 서울특별시 교육감에 당선되어 재직하던 중 같은 진영 후보에게 단일화를 조건으로 2억원의 금품을 지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교육감직을 상실한 전력을 갖고 있다.   

더구나 이날 행사에는 이교도들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주최 측의 정체성마저 의심받는 실정이다. 불사모(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이라고 밝힌 참가자는 “가톨릭신자인데 불교가 문제가 많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진의 막바지 조계사 앞에서는 종헌종법을 유린하는 듯한 행태까지 보였다. 이들은 종단의 선거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이들 무리 중에는 지금의 선거법을 입안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스님도 포함돼 있었다. 왜 해종이라 불릴 수밖에 없는지,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 시사하는 대목이다.

8월10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 3차 촛불집회에는 종단 징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조계종에 대한 억지 흠짓내기를 펼쳤다. 김형주 기자
제3차 촛불법회에 이어 거리행진에서 세종 경원사 주지 효림스님이 조계종 선거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신재호 기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