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봉은사 신도회 성명

불교닷컴 기자 국정원 직원과 몇 번 만났나?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도 드나들었다는데...해명 요구  

조계사·봉은사 신도회가 인터넷매체 ‘불교닷컴’에 대해 국가정보원과의 정보거래 의혹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고 참회할 것을 요구했다.

조계사와 봉은사 신도회는 지난 8월11일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 ‘프락치언론’이라 인정하는 격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두 사찰의 신도회는 성명에서 “현재 종단은 국정원 민간사찰에 협조한 개인과 단체, 언론을 해종세력과 해종언론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 중 불교닷컴은 국정원 직원과 밀착해 생활하며 정보를 거래했다는 의혹이 수년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기자와 수시로 만난 것은 물론 불교닷컴 사무실에 상주하다시피 드나들며 식사와 휴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런 과정을 통해 상당수 불교계 정보와 주요 인사들 동향이 국정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특히 “불교닷컴은 국정원과의 이런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스스로 그 사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불교닷컴은 스스로 국정원의 ‘프락치 언론’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며, 국가권력이 불교계를 예속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을 향해서도 “이제 불교닷컴을 통해 불교계에 대한 사찰을 진행했다는 중대한 증언과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대한불교청년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지난 2012년 6월28일 국가정보원 앞에서 불교계 민간인 불법사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본지는 조계사·봉은사 신도회 성명에 대한 불교닷컴의 입장을 물어봤지만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본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도회가 성명을 발표한 직후인 11일부터 1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상주하다시피 드나들며 식사와 휴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불교계 정보가 국정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는데 입장 밝혀 달라’, ‘조계사 봉은사 신도회 성명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살다시피 했다는 게 주 내용인데, 국정원 직원과 만났는지에 대한 여부와 사무실에서 만났는지에 대한 입장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는 “즉각 공개사과하고 성명서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하지만 본지가 질의한 문제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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