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타스님, “공존, 상생, 합심으로 평화이뤄야”…남북공동발원문 채택 못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고 북미 갈등으로 인해 한반도 전쟁위기설까지 제기되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광복 72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법회가 마련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오늘(8월15일) 오후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반도 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불교도 동시법회가 아닌 한반도 평화기원법회 형식으로 봉행됐으며, 남북 불자들의 통일의 염원을 담아 발표하던 발원문도 채택되지 못했지만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 150여 명은 남북 화합과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법회를 이어 나갔다.

민추본 본부장 법타스님은 군사적 대결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공존과 상생, 합심’으로 평화를 이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타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과 위기가 엄중하다. 현재 미국과 북한의 공방은 마주보고 달리는 자동차들의 경주와 같다. 이전 위기들과 달리 전쟁으로 치달을지도 모르는 임계점에 도달한 느낌”이라며 “군사적 방식은 결코 한반도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적대적 대결은 전쟁을 부추길 뿐이며 공멸을 불러올 뿐이다. 공종과 상생, 합심의 정신으로 위기를 해소하고 평화를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스님(종단협 부회장)은 부처님 전에 ‘민족의 화합과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축원을 올렸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대각종 총무부장 범상스님, 진각종 사회부장 덕운정사, 조계종 사회국장 해량스님, 김삼렬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석규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장, 김한수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 손안식 중앙신도회 상임지도위원, 신창수 평화통일불교협회 상임이사,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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