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1천명 호언했지만 실제 400명
외부세력 이교도 동원세력 제외하면 100명 안팎

4차 촛불법회에 참석한 홍두표(무송,직권제적), 명진(제적), 대안(제적), 강설(공권정지10년), 도정(공권정지3년과 법계강급)스님.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가 오늘(8월17일) 서울 보신각에서 연 ‘제4차 촛불법회’ 참가자 수가 급감했다. 이날 주최 측은 참가인원이 1000명은 될 것이라고 호언했지만 실제로는 400여 명에 불과했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7월27일과 8월3일 각각 열린 1차, 2차 촛불집회에서는 2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10일 열린 3차 집회에서는 약 3배 증가한 600여 명으로 반짝 급증한 뒤 오늘(8월17일) 열린 4차 집회에서는 참가인원이 스님 20명을 비롯해 400여 명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 교계 인터넷 매체는 1차 500여 명으로 시작해 이번 4차에는 1200여 명이 참가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제시했다.

게다가 외부세력과 이교도, 동원세력을 제외하면 100명 안팎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3차 집회에 이어 4차 집회에서도 이교도들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명진스님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독실한 개신교 집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보신각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

아울러 특정 한 사찰의 신도들이 눈에 띄게 많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사찰에서 삼삼오오 흩어져 보신각으로 집결하고, 지방에서도 대거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차기 총무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스님의 사찰 신도들은 어디 사찰 신도인지 묻는 질문에 “묻지 마세요”라며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게다가 이날 사회자인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장은 ‘입정’의식을 소개하며 “타종교분들은 입정이 어색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함으로써 이날 집회의 정체성마저 의심받는 실정이다.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노동자모임 등 불교와 관련 없는 외부세력들도 가세했다.

청정승가 구현과 종단 개혁 등과는 거리가 먼 종단 징계자들도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 봉은사 주지 재직 시 비위 등으로 제적된 명진스님, 결혼한 사실이 들통 나 직권제적된 홍두표(법명 무송), 사찰 성보를 주지 몰래 밀반출한 것이 들통나 공권정지 10년 징계를 받은 강설스님, 무단으로 사회법에 제소해 제적된 대안스님 등이 적반하장 격으로 현 종단 집행부를 적폐로 몰아세우는 비난에 가세했다.

근거 없는 주장만 계속 되풀이한 명진스님
“조계사서 무기한 단식농성할 터”
조계사 “허락 없이 농성 안 된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도 근거 없는 주장과 막말을 쏟아냈다. 이같은 주장은 퇴근길 서울시민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됨으로써 종단은 물론 불교 전체에 대한 위상 실추로 이어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특히 이날 법문에 나선 명진스님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단지 ‘합리적 의심’이라는 단서만을 제시한 채 조계종 총무원장과 81명의 중앙종회의원을 은처승으로 매도했다.

또한 집회 참가자들은 “자승 총무원장 집단을 구속수사하라”는 펼침막과 더불어 행진 시 “자승 구속”이라는 구호를 이날도 어김없이 외치며 종단의 최고 행정수반을 폄훼했다.

한편 이날 명진스님은 내일부터 조계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계사 관계자는 “허락 없이 농성은 안 된다”며 단호하게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인탁 박봉영 어현경 엄태규 기자 사진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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