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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이제는 ‘하심’해야 할 때 

기사승인 2017.08.23  1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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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2일 우정총국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는 명진스님.

바깥 향한 분노의 목소리 멈추고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할 때

호법부 등원 단 한차례도 참석않고
호계원 소명절차까지 철저히 외면
스스로 재심청구 않아 제적 확정
이제와서 “징계철회” 앞뒤 안맞아

종단으로부터 제적 징계를 받은 명진스님이 이번엔 ‘종단 적폐청산’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자신을 지지해온 일부 외부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날 명진스님은 ‘조계종의 현실, 본인부터 참회한다’면서도 종단과 주요 소임자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 그동안 보여줬던 구태를 반복했다. 정작 자신이 그간 종단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퍼부은 비난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 심지어 사전에 배포한 보도 자료를 보고 현장에 참석했던 본지 기자를 포함한 특정 언론사 기자를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까지 퍼부었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깨닫고 뉘우치는 것이 참회인데, 스님이 주장하는 ‘참회’는 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이날 스님은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징계를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 역시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명진스님은 봉은사 주지를 비롯해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중앙종회의원, 중앙종회 부의장 등 종단의 주요 소임을 두루 거쳤다. 어느 누구보다 종헌종법 체계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스님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으로 불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종단 승인 없이 사찰재산을 양도하려 하고 그간 근거 없이 퍼부은 비판 발언과 관련한 호법부의 등원 요구에 끝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계원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불출석으로 일관했다. 대신 인터넷 방송 등에 출연해 종단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당당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아닌 꼼수로 회피하려는 듯한 이런 스님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수행자라면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수행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하심(下心)을 꼽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제라도 명진스님은 바깥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멈추고,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 이것이 진정한 참회의 길일 것이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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