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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불교 무형문화재…조계종 직접 종목 지정 나선다

기사승인 2017.08.23  17: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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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는 매년 단오절이면 해인사 맞은 편에 있는 남산제일봉에 올라 소금묻기 의식을 봉행한다.

불복장 작법, 다비 등 점차 사라지고 있는 불교 무형 문화 유산 6개가 조계종 지정 불교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 된다. 유무형 문화재를 통틀어 종단이 직접 종목 지정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보호가 시급한 불교 무형 문화 유산의 주체성과 역사성, 예술성 등의 가치를 보존하는 데 있어 종단이 직접 나서 주도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로 풀이된다.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는 지난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교 무형 문화 유산 6개 종목의 종단 지정에 대해 논의했다. 지정 종목은 불복장 작법, 다비, 통도사 단오용왕재, 해인사 단옷날 소금묻기, 불교지화, 가사 등이다.

성보보존위는 이날 6개 종목에 대해 무형의 불교 문화 유산의 소산으로서 역사성, 예술성, 학술성 등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 종령 ‘불교무형문화유산 보호 및 전승에 관한 령’에 따라 종단 지정을 결의하고 체계적 보존과 전승,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등의 활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종단 지정 종목에 이름을 올린 불복장 의식은 고려시대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1000년 이상의 전통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무형의 문화유산이다. <조상경>에 근거해 설행되고 있으며 설단, 장엄, 작법, 물목 제작 등 전승자들에 의해 꾸준히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다른 나라와 달리 사찰 전체의 결계를 시작으로 의식이 점차 풀어지는 형식을 띄고 있으며 물목 등을 통해 한국 불교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통도사는 단오절에 목조로 이루어진 전각과 요사채 기둥에 소금단지를 올려 화마를 예방한다.

‘가사’는 수행자들의 의복을 통해 1700년 불교 역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간 가사불사를 통해 전승자를 자연스레 육성해왔으나 가사원 설립 등으로 가사와 그 제작 과정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점차 사라졌다.

성보보존위는 이밖에도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점차 간소화되고 있는 불교식 장례문화 다비, 구룡지와 소금단지를 기둥 위로 올리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통도사 단오용왕재, 독창적 의례를 띄고 있는 해인사 소금 묻기, 예술성과 신앙심이 함께 스며있는 불교 지화 등을 종목 지정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종단이 적극적으로 무형문화재 전승 단절을 막기 위해 종목 지정에 나섰지만 체계적 보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개별 사찰과 스님이 제각기 달리 전승하고 있어 하나로 통일되기 어려운 의례 의식을 비롯해 실태 조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성보보존위는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불교 전통이 왜곡되거나 사라져가는 실정”이라며 “종단 차원에서 보존과 전승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한다”고 지정 의미를 밝혔다.

성보보존위는 6개 종목과 함께 이미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 122호)와 동해 삼화사 수륙재(중요무형문화재 125호)와 서울 진관사 국행수륙재(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 등도 종단 지정을 추진한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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