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불교 대표단 한마음으로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에서 3개국 대표단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좌측에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밍셩스님과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카쿠초스님, 우측에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한국, 중국, 일본 불교도들의 유대를 확인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불교우호교류 한국대회의 공식적인 막이 올랐다. 더불어 3국의 불교 대표단은 한마음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회향을 염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난 6일 서울 봉은사와 인터콘티넨탈코엑스 호텔 등지에서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를 개최했다.

2박3일간 열리는 대회 첫 날은 교류위원 회의를 시작으로 환영만찬과 축하 행사와 공연 등이 진행됐다. 환영 만찬에 앞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스님,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밍셩스님,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카쿠초스님 등 각국 불교 대표들은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문순 강원지사가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어 열린 만찬 자리에서 환영사를 전한 종단협의회장 자승스님은 “한·중·일 3국의 불교계 우의는 세상의 여러 굴곡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유지됐다”면서 “한국, 중국, 일본을 넘어 동북아 여러 나라에 평화와 자비의 정신을 전달한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불교 대표단 부단장 연줴스님은 “이번 대회를 준비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다”며 “이번 대회가 불교 발전의 기회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답례했다.

일본 측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카쿠초스님은 “3국은 서로 민족과 국가가 다르지만 부처님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세계평화를 실천하는데 있어서는 일치한다”며 “‘황금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세 나라는 반드시 함께 손을 맞잡고 정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축사를 하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

만찬을 마친 한중일 대표단은 축하행사와 및 공연이 펼쳐지는 잠실 롯데콘서트홀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자승스님을 비롯해 중국 측 밍셩스님, 일본 측 다케카쿠초스님 등 각국 불교대표단과 정세균 국회의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환한 불빛을 동시에 밝혔다.

3국 불교대표단과 정세균 국회의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불빛을 밝히고 있다.

특히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평창올림픽과 함께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동북아 3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 동북아 안정과 나아가 세계평화와 및 인류공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축하 공연으로 800여 명의 연합 합창단이 한 목소리로 부른 ‘보현행원송’ 국악 교성곡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를 압도하는 웅장함과 아름다운 선율을 뽐낸 공연을 끝으로 첫째 날 대회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중일 3국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발전’을 주제로 대회 둘째 날인 7일에는 오전10시 서울 봉은사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가 봉행되며, 오후2시 인터콘티넨탈코엑스 호텔에서 국제 학술강연회가 열린다. 3국 불교계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종단협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종단협에 소속된 각 종단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이밖에도 중국, 일본 불교대표단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앞서 열린 교류위원회의 결과 21차 한중일대회의 구체적인 일정 및 주제 등은 내년 4월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예비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첫째 날(지난 6일) 모습.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첫째 날(지난 6일) 환영만찬이 진행중이다.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축하공연 모습. 800여 명이 함께 '보현행원송'을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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