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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갈등 조장한 박성진 장관후보 지명 철회하라”

기사승인 2017.09.07  1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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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종평위, 지명 철회 촉구 2차 성명서 발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재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월30일 1차 성명서에서는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 사관’문제를, 오늘(9월7일) 발표한 2차 성명서에서는 종교편향적인 ‘포항성시화운동’ 연관성을 지적하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만당스님)는 오늘 성명서를 통해 “언론과 각계각층의 질타와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박성진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11일 개최될 예정”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정부에서 국민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향후 종교평향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가 우려되는 박성진 장관에 대한 지명을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평위에 따르면, 박 장관 지명자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포항시가 선교사를 파송하는 안디옥 교회 같은 도시가 되는 것이 본인의 큰 그림이며 꿈”이라고 소개한 뒤 그 이유에 대해 “포항 땅을 주님이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모든 리소스가 선교를 위해 사용되면 좋겠다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종평위는 이같은 박 장관 지명자의 인터뷰에 대해 “포항시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리소스는 개인 재산도, 특정종교의 재산도 아니”라며 “포항시의 성시화, 지역 공유 재산의 선교 도구화를 꿈꾸는 것은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박 지명자의 이같은 발언과 신념으로 볼 때 다종교, 다문화사회인 우리나라의 국무위원 직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종평위는 마지막으로 “박 지명자가 장관으로 앉는다면 그곳은 창조과학과 성시화의 전초기지가 돼 본래 부처 업무를 소홀히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종교갈등이 팽배해지고 과학자들의 분노가 크게 번지게 될 것이 뻔하다”며 재차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아래는 종평위 성명서 전문.

‘포항 성시화 운동’과 연관있는 박성진 장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지명자에 대한 언론과 각계 각층의 질타와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지만, 청와대는 지명 철회를 하지 않았고 당사자의 사퇴가 없어 국회가 박성진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1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리 위원회는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던 문재인 정부가, 고위 공직자 인사에 있어 과거 정권과 다를 바 없는 불통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박 지명자는 창조과학회 활동 외에도 ‘성시화 운동’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그는 과거 한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포항시가 선교사를 파송하는 안디옥 교회 같은 도시가 되는 것이 본인의 큰 그림이며 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포항 땅을 주님이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모든 리소스가 선교를 위해 사용되면 좋겠다”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리소스는 개인 재산도 특정 종교의 재산도 아니다. 포항시의 성시화, 지역 공유 재산의 선교 도구화를 꿈꾸는 것은 정교분리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박 지명자의 이 같은 발언과 신념으로 볼 때 다종교, 다문화 사회인 우리 나라의 국무위원 직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 한 것이다.

더불어 현재 포항내 성시화 운동본부와 홀리클럽 등은 ‘이승만 국부론’과 ‘건국절’ 논란을 벌이고 있으며 ‘동성애 반대’등을 통해 “하나님이 세우신 대한민국을 힘써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포항 오어산 등반 도중“오어사 스님들을 개종시켜야 한다”고 하는 등 사회 갈등과 종교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는 이들과 인식과 행동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박 지명자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을 승격시킨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이 될 사람이다. 현 지명자가 장관으로 앉는다면 그곳은 창조과학과 성시화의 전초기지가 되어 본래 부처 업무를 소홀히 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종교 갈등이 팽배해지고 과학자들의 분노가 크게 번지게 될 것이 뻔하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기억하고 있다.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정부에게 “각계 각층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의 목소리가 안 들리는지?” 묻고 싶다. 국민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향후 종교편향을 비롯해 다양한 문제가 우려되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지명을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다.

2017년 9월 7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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