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진 설정 원학 수불스님.(왼쪽부터, 법랍순)

10월12일 치러지는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설정스님(덕숭총림 방장)과 원학스님(인각사 주지), 수불스님(안국선원 선원장) 등이 후보등록할 전망이다.

설정스님은 15일 덕숭총림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총무원장 선거 입후보 의사를 천명했다. 앞서 설정스님은 대리인을 통해 원로의원, 법계위원 등 맡고 있는 종단 소임의 사직서도 제출했다. 

설정스님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교를 중흥시키고 종단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소임을 외면하지 않고 성실히 그 길에 나서고자 한다”며 “수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종도의 한 사람으로서 종헌과 종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종도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자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입후보 의사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원학스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 입후보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20일 후보등록을 하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학스님은 “종단 선거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각각의 문제점을 극복하는데 치중하고 있어서 이는 종단과 당사자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수불스님도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불교계 언론에서 일한 바 있는 이 모씨는 수불스님이 18일 후보등록에 이어 출마에 나서는 입장문 발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불스님은 대중공양비 제공이 금권선거 논란으로 번지자 7월17일 “단 1표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제 입장을 갖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8월17일 교수불자대회에서도 “나는 조건이 갖춰졌고, 이때 내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나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누가 뭐라고 말을 하더라도 중도에 하차하지 않고 가겠다”고 재차 입후보 의지를 피력했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18일 오전9시부터 20일 오후5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을 통해 진행된다. 기호는 18일 오전9시 이전 입후보자 서류가 도착할 경우 추첨을 통해 정하고, 등록 개시 이후 접수자가 도착하면 순서대로 부여하게 된다. 선거운동기간은 후보자격심사가 끝난 26일부터 10월1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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