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사 9월16일 영산재와 사리 이운의식 봉행

조선시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사상가였던 매월당 김시습(설잠스님)의 사리가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가 80년 만에 원소장처인 부여 무량사로 되돌아왔다.

매월당 김시습(설잠스님)의 사리가 80년 만에 부여 무량사로 되돌아와  9월16일이운의식을 봉행했다.

부여 무량사(주지 정덕스님)는 지난 16일 설잠스님의 사리 반환을 기념하기 위해 이운의식과 영산재를 봉행했다. 이운의식은 외산면사무에서 무량사까지 사리를 안치한 연(輦)을 선두로 취타대와 신도들이 뒤를 따랐다.

설잠스님의 사리는 일제강점기 폭풍우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부도탑이 함께 넘어졌는데 그 밑에서 사리가 나와 그동안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천재로 알려진 설잠스님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끝까지 절개를 지키고 불교와 유교를 아우르는 사상과 탁월한 문장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단종의 폐위 소식을 듣고 출가했다가 잠시 환속한 후 다시 방랑생활을 하다가 무량사에서 생을 마감했다.

무량사 주지 정덕스님은 “오늘 사리이운행렬은 조선시대 최고의 지식인이며 생육신인 설잠스님이 514년 전에 꿈꾸어왔던 국태민안과 충절, 사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라며 “사리 이운행렬과 영산재를 통해 무량사 극락전 아미타삼존상의 발원문 같이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즐거움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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