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정 세자녀 이상 두기 운동 전개

법문을 펼치고 있는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

저출산과 인구절벽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2750년에는 우리나라의 인구가 0명이 된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나왔다. 전쟁 등의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인구문제로 인해 소멸될 나라 1호에 꼽히는 불명예도 안았다. 저출산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뛰어넘어 국가의 존망과 관련된 중차대한 당면과제인 셈이다.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가 한가정 세자녀 이상 두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제 종정예하는 지난 20일 부산 해운정사 원통보전에서 한가정 세자녀 이상 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세자녀 가정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해운정사와 조계종 진제선세계화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저출산의 문제가 더 이상 가족이나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문제이고, 향후 민족문화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을 우려해 전개된 한가정 세자녀 이상 두기 운동으로 마련이다.

이를 통해 진제 종정예하는 중학생 이하 세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10년동안 매년 추석과 설날을 맞아 각50만원씩 전달한다. 지난해 32가정을 선정한데 이어 올해에는 30가정을 추가로 선정해 총62가정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법문을 통해 “인구감소 현상이 계속되면 우리 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5000년 민족문화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된다”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더 꽃피우기 위해 이 운동을 국민 모두가 함께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종정예하는 이어 장학금 수혜자에게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돼야 하고, 부모와 조상님께 효도하고, 친구와 이웃을 사귐에 있어 서로 신의와 사랑을 하고, 맡은 바 일에 있어 성실과 정성을 다하고, 대자비심을 가지고 뭇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살, 12살, 14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양진영(43, 법명 복덕심) 씨는 “세자녀를 키우다 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데, 사찰에서 애들이 잘 크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아이들이 훌륭한 불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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